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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나 봄 맞는 부동산 시장…거래절벽도 끝날까


입력 2019.02.07 15:34 수정 2019.02.07 15:52        원나래 기자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1877건, 6년 만에 최저치

“공시가격 인상에 시장 더욱 위축…거래감소 계속”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1877건, 6년 만에 최저치
“공시가격 인상에 시장 더욱 위축…거래감소 계속”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와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와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나고 봄 성수기를 맞이하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877건으로 2013년 1월(1196건) 이후 1월 거래량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월(1만198건)과 비교해도 81.6%나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해 3월(1만3813건)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에 따른 다주택자 매물 거래 등으로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1만2235건, 1만117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후 정부의 9·13대책 후속 조치들이 본격 시행되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544건, 2299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강남(86건)·서초(64건)·송파(82건)·강동(94건) 등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모두 100건을 넘지 못했다. 1년 전만 해도 이들 지역의 매매 거래량은 각각 690건, 519건, 825건, 514건 등이었다. 지난해 1월 1021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매매가 많았던 용산구의 거래량도 지난달에는 고작 20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 어려워진 데다 세금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전반적으로 이어지는데다 실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 시장보다는 신규 분양 시장과 임대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거래절벽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7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140건)보다 25% 가량 늘어났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9510가구)의 영향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1월(1321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2426건이 거래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며 “집을 살려는 사람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은 설 이후 매도 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대출 규제가 워낙 강력해 매수에 한계가 있다”며 “봄 성수기에는 지금 보다 거래가 다소 늘어나겠지만, 대출이 막혀 있는 한 이전 거래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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