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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 안 해"


입력 2019.02.06 10:51 수정 2019.02.06 10:51        부광우 기자

생활 최대 불안요소로 건강관리 꼽아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횟수 적어

생활 최대 불안요소로 건강관리 꼽아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횟수 적어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자영업자 200명과 직장인 100명 등 300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인터뷰한 결과,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030세대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 14.5% 대비 2배나 높게 나타났다.ⓒ한화생명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자영업자 200명과 직장인 100명 등 300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인터뷰한 결과,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030세대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 14.5% 대비 2배나 높게 나타났다.ⓒ한화생명

국내 2030세대 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은 일상생활 내 가장 불안한 요소로 건강관리를 꼽았다.

한화생명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0세대, 직장인과 자영업자의 라이프스타일'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한화 금융계열사와 카드사 통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 등 약 3500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

퇴직금이 따로 없는 자영업자의 특성상 노후 걱정은 직장인보다 컸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이 자영업자 200명과 직장인 100명 등 300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해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2030세대 자영업자는 28.3%로 직장인 14.5% 대비 2배나 높았다.

노후자금 준비 방법에 있어서도 자영업자와 직장인은 차이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연금보다 예·적금, 주식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직장인은 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꾸준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연금 상품의 특성 상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많은 투자를 꺼려하는 자영업자의 성향과는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관리는 2030세대 자영업자의 주요 불안요소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일상생활 불안요소 1위는 재무관리(32.0%)로 나타난 반면, 자영업자는 건강관리(28.0%)를 꼽았다. 카드사 통계 데이터로 파악한 소비 패턴에서도 이 같은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삼 등 건강식품을 구매를 위해 사용하는 연간 비용의 경우 직장인은 15만5000원 수준이었으나, 자영업자는 38만9000원으로 2.5배에 달했다.

하지만 2030세대 자영업자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가벼운 병으로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의 과거 3년 간 질병보험금 지급 건 분석 결과, 총 1161개 질환 중 자주 발생하는 1위부터 5위까지 질병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감기·몸살 증상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질병은 직장인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해당 질병들은 직장인에게는 전체질병보험금 지급 건 중 3.1%를 차지했으나 자영업자는 1.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입원 대비 통원횟수가 적었다. 한화생명 보험금지급을 기반으로 보면 입원을 1회 할 때 자영업자는 1.5회 통원했으나, 직장인은 1.8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근이 정해져 있고 오래 쉬기 어려운 직장인은 자영업자에 비해 입원보다는 통원을 많이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입원을 했을 때 보험금 지급금액은 젊은 자영업자가 직장인 대비 더 많았다. 입원을 동반한 연간질병의료비는 173만원으로 직장인(140만원) 대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은 통원 등을 통해 잔병을 치료할 기회가 적은 반면, 한 번 병원을 가면 치료가 길어지거나 질병의 정도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2030세대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간 관련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간질환과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간암 등의 발생빈도는 직장인들에게는 전체 질병보험금 지급 건 중 1.4%를 차지했으나, 자영업자는 2.1%로 더 높았다. 특히 염증성 간질환 발생 순위는 직장인에게는 88번째로 많았지만 자영업자는 65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알코올성 간질환도 직장인 152위인데 반해 자영업자는 111위로 더 높았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지원 등이 활발해지면서 획일적, 수직적인 조직체계와 꼰대 문화를 거부하는 2030세대들의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는 2030세대의 삶과 생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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