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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1만큼 관심끄는 숫자 2·3·4


입력 2019.02.07 03:00 수정 2019.02.06 21:34        정도원 기자

오세훈, 7일 오전 당사에서 출마선언…'빅3' 모두 등판

'빅3' 중 3~4위 차지하는 후보는 정치생명 끝장날 수도

오세훈, 7일 당사에서 출마선언…'빅3' 전면에
'빅3' 중 3~4위 후보는 정치생명 끝장날 수도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설 연휴가 끝나면서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본격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다.

이른바 '빅3'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미래비전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마침내 당권 경쟁대열에 합류한다. 오는 12일 후보등록을 한 뒤 등록한 당대표 후보자가 6명 이상이면 20일에 상위 4명을 컷오프할 예정이다.

4명 컷오프를 시행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종 결과만큼이나 순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1위에 오른 후보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바탕으로 2022년 대선후보까지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5년 2·8 전당대회에서 '무리수', '욕심'이라는 비판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된 뒤 결국 2017년 대선후보를 거쳐 대권을 거머쥐었다.

2위를 차지한 후보는 '야당내 야당' 역할을 맡게 된다. 2020년 총선에서 당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을 때 '대안주자'로서의 입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당대표가 된 대권주자가 설령 총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순순히 자기 입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 1992년 3·24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의석수가 218석에서 149석으로 줄어드는 '역사적 참패'를 당했으나, 총선 패배 직후 오히려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를 요구해 결국 대선후보 자리를 거쳐 대권을 꿰찼다.

3위는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나마 야당의 비주류 수장 역할이라도 할 수 있는 2위에 비해, 3위는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이 위협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이른바 '빅3' 중 한 명이 3위를 했을 때의 이야기다. '빅3' 외의 당권주자, 정우택·주호영·김진태 의원 등이 최종 순위 3위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면, 상당한 파란으로 여론의 주목을 끌 수 있다.

4위를 만약 '빅3' 중 한 명이 차지하게 된다면, 그 대권주자는 끝장이다.

'빅3' 외의 당권주자가 4위를 가져가게 된다면 예상대로의 결과로, 해당 당권 후보는 컷오프 통과에서 정치적 의의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의원이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서 김진표 의원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서면서 정치적 위상이 커진 것을 고려하면, 4위라는 성과는 원내 당권주자에게는 아쉬운 결과일 수 있겠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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