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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물밑 움직임…친문 분화 재연될까


입력 2019.02.07 03:00 수정 2019.02.06 21:32        이유림 기자

새 원내대표, 총선 진두지휘·공천 영향력

이해찬계 견제하는 친문 핵심 움직임 주목

새 원내대표, 총선 진두지휘·공천 영향력
이해찬계 견제하는 친문 핵심 움직임 주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5월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발언하고 있는 김 의원의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5월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발언하고 있는 김 의원의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석 달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일부 의원들은 일찌감치 물밑 작업에 들어간 모습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의원이 표심을 훑기 위해 의원실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새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아 성과를 도출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야 한다. 또 당 대표와 함께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나아가 총선 공천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문 진영에서는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고 정책위의장을 사임, 원내대표 선거의 신호탄을 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책위의장으로 활동, 청와대·정부와 호흡을 맞춰봤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내에선 최재성 의원의 등판도 거론된다. 최 의원 역시 자타공인 친문 핵심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이 모두 나설 경우, 지난 8·25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났던 친문의 분화가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전대에서 이해찬 대표는 친문의 지지를 받았지만, 친문 핵심 그룹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부엉이 모임' 논란도 일으켰던 친문 핵심 그룹은 김진표 의원을 지지했다. 친문 내부의 합종연횡은 이 대표의 취임 이후에도 이어졌다. 당내에선 이해찬계가 형성됐고, 이들은 친문 핵심 그룹과는 결을 달리 하고 있다.

김태년 의원도 친노·친문으로 불렸지만, 동시에 이 대표의 복심으로도 여겨진다. 그는 지난 전대에서 이 대표를 지지했다. 반면, 최재성 의원은 김진표 의원을 지지한 친문 핵심 그룹의 한 명이었다. 일각에선 이해찬 대표를 견제하는 친문 핵심 세력이 김진표 의원을 지지했던 것처럼,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 의원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친문 진영에선 2월 개각 뒤 복귀가 예상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이들 모두 장관으로 있으면서 일정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국회 복귀 후 원내대표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짧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비문계 진영에선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노웅래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등 위원장 3인방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정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 사법개혁특위 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조율과 협상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의원도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이들은 당내 주류 세력이 아닌 만큼 교통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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