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장 판매' 우레이, 라리가 데뷔전 활약은?
3일 비야레알 원정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
몇 차례 볼터치와 1개 슈팅..경고카드 유도도
중국 축구의 에이스 우레이(27·에스파뇰)가 감격적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우레이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에스파뇰에 입단했다. 우레이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는다. 등 번호 24번.
마침내 실전 무대를 밟았다. 우레이는 3일 비야레알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서 열린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비야레알전에 후반 33분 교체 투입,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중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로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스폰서의 힘을 등에 업고 라요바예카노로 임대됐던 장청둥이 2016년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한 바 있다.
에스파뇰은 후반 30분 상대 자책골로 1-2로 따라붙었고, 3분 뒤 디다치 빌라를 대신해 우레이를 교체 투입했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면서 후반 36분에는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좌우를 오가며 측면에 위치한 우레이는 10여분 출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몇 차례 볼터치와 1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역습 돌파로 비야레알의 경고 카드도 유도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렸지만 투입 후 팀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면하는 것에 힘을 보탰다.
중국 축구의 발전을 꿈꾸는 우레이가 첫 발을 디딘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레이는 유럽 무대 도전으로 중국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 이틀 만에 우레이 유니폼이 2000장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뇰이 기대했던 ‘중국 팬덤’의 계산이 깔린 영입이지만, 우레이의 도전 정신은 평가받을 만하다. 연봉과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12~13억 원으로 상하이 상강에서 받던 연봉에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우레이는 “유럽 무대는 오래 전부터 꿈이었다. 유럽에는 한국-일본 출신 선수들이 많다. 중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중국 선수들도 유럽에서 많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에서 뛰었던 우레이는 지난 시즌 29경기 27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9 아시안컵’에도 나섰다.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어깨 부상 여파로 손흥민이 합류한 한국전 등에는 결장하는 등 큰 활약 없이 아시안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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