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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베테랑’ 두산, 배영수·권혁 효과 볼까


입력 2019.02.04 15:53 수정 2019.02.04 16: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FA로 풀린 베테랑 투수들 영입

전성기 지난 구위와 몸상태 관건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투수 배영수(38)와 권혁(36)을 동시에 영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투수 배영수(38)와 권혁(36)을 동시에 영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 투수 배영수(38)와 권혁(36)을 동시에 영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3일 “연봉 2억 원에 왼손 투수 권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한화를 떠난 '삼성 출신' 배영수를 영입한데 이어 권혁까지 품에 안았다. 두 명의 베테랑 투수를 영입한 팀이 다름 아닌 두산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문을 가질만하다.

두산은 리그서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라 일컬어질 정도로 젊은 팀 컬러가 강했다. 매년 끊임없는 유망주가 쏟아지며 타 구단들로부터 부러움을 샀고, 이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며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배영수와 권혁을 동시에 영입하며 팀에 경험을 더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서 93승 5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한국시리즈 우승도 어렵지 않게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 돌입하자 좀처럼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박건우 등 일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끝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믿었던 장원준과 유희관 등 토종 선수들도 부진에 빠지며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SK에 넘겨주고 말았다.

프로 20년차 배영수와 18년차 권혁은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들이다. 2000년대 삼성 왕조의 주역이기도 한 이들은 우승 경험 또한 풍부하다.

새롭게 두산에 둥지를 튼 배영수와 권혁은 두산 투수진들 중에서도 최고참급이다. 이들의 경험은 부족했던 2%를 채워줄 수 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 ⓒ 두산 베어스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 ⓒ 두산 베어스

배영수는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고, 권혁은 불펜에서 노련미를 더해 줄 수 있어 활용가치가 크다. 두 선수 모두 한화에서 설 자리를 잃고 두산으로 온 만큼 재기에 대한 의지도 충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친 두산은 팀에 부족한 경험을 더하며 다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물론 두산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도 있다. 바로 배영수와 권혁의 나이다. 확실히 두 선수는 구위나 체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져있다.

배영수는 2018시즌 고작 11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했다. 6월 5일 LG 트윈스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더는 1군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한화는 배영수에 은퇴를 권유하기도 했다.

2016시즌 66경기 95.1이닝 6승 2패 3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한 권혁은 이후 구위가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7시즌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6.32, 부상까지 겹친 지난 시즌에는 1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한 시즌 내내 두 선수 모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야 두산도 베테랑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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