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베네수엘라에서 "과이도 지지" 군 장성 첫 등장


입력 2019.02.03 17:58 수정 2019.02.03 10:58        스팟뉴스팀

과이도, 반정부집회서 더많은 군장성 이탈 촉구

정국 혼미…마두로 "조기 총선" 승부수 던져

과이도, 반정부집회서 더많은 군장성 이탈 촉구
정국 혼미…마두로 "조기 총선" 승부수 던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3일(한국시각)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주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3일(한국시각)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주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우파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서로 대통령을 자칭하며 혼돈 상태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처음으로 과이도 의장을 공개 지지하는 군 장성이 나타났다.

프란시스코 야네즈 베네수엘라 공군 장성은 3일(한국시각) 유튜브에 배포한 동영상 성명에서 "마두로는 독재자"라며 "과이도야말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야네즈 장군은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성명 내용은 진짜"라면서도 "베네수엘라의 적법한 대통령이며 군 통수권자인 과이도 대통령의 별도 허락 없이는 더 이상의 성명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지지하는 군 장성이 나온 것에 고무된 과이도 의장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주말 집회에서 더 많은 군 장성들의 마두로 정권 이탈을 호소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연단에 올라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참칭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제감시단의 입회 아래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르겠다"고 공약했다.

나아가 군부를 향해서도 "반(反)마두로 시위대를 향한 총격을 멈추는데 그치지 말고, 베네수엘라의 재건을 위한 우리의 일부가 돼달라"며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이탈해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에 서달라"고 주문했다.

군부의 지지가 흔들리는 조짐이 보이자,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조기 총선을 통해 과이도 임시 대통령의 국회의장직을 탈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나야말로 헌법에 따른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대통령"이라며 "2020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연내에 조기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