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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블랙홀로 급부상한 'TDF'…퇴직연금 시장 주도


입력 2019.02.06 06:00 수정 2019.02.05 21:48        이미경 기자

운용사별 TDF 펀드로의 자금유입 가팔라…미래·삼성TDF에 대거 자금유입

퇴직연금 펀드에 순유입 행진…수익률 부진하지만 올해들어 플러스로 전환

운용사별 TDF 펀드로의 자금유입 가팔라…미래·삼성TDF에 대거 자금유입
퇴직연금 펀드에 순유입 행진…수익률 부진하지만 올해들어 플러스로 전환


104개 국내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2조701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클 펀드에는 지난 1년간 50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게티이미지뱅크 104개 국내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2조701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클 펀드에는 지난 1년간 50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게티이미지뱅크

# 직장인 김모씨는 갈수록 불안해지는 노후와 국민연금의 조기 고갈론 확산에 따른 불안으로 개인 퇴직연금 상품들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 가운데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TDF(Target Date Fund) 상품이 눈에 띄었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으로 삼고 해당 시점 안에 자산을 최대한 늘어날 수 있도록 운용회사가 투자해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다. 김씨도 은퇴시기까지 20년 남짓 남은 것을 감안할때 생애주기에 맞게 설계된 TDF가 잘 맞을 것이라고 보고 가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의 급성장에 따라 개인 퇴직연금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4개 국내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2조7010억원 규모의 라이프사이클 펀드에는 지난 1년간 50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기간을 좀 더 넓혀도 라이프사이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3년간 이 펀드로 1조3889억원 규모가 늘었다.

다만 지난 1년간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1년간 -7.66%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4.19%로 플러스 수익률 전환에 성공했다.

공적연금의 불신이 커지면서 개인 퇴직연금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특히 TDF가 개인연금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운용사별 TDF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년혼합자산자투자신탁에는 지난 1년간 무려 906억원이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자산에서 운용하는 삼성한국형TDF2020증권투자신탁은 지난 2년간 무려 101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지난 1년간 459억원이 이 펀드로 들어왔다. TDF는 미래에셋과 삼성자산을 중심으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주로 이 두곳에서 운용하는 TDF로 자금유입이 집중됐다.

TDF는 자산배분을 조정할때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펀드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점차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이 된다.

대부분 TDF 초기의 주식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미국에서 1993년에 처음 만들어진 TDF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TDF가 이미 대중화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시장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TDF는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내놓는 상품"이라며 "운용사 입장에서도 가장 선점하고 싶어하는 상품인큼 앞으로 TDF를 내놓은 운용사들도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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