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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큰 손의 재테크 선택은 올해도 ‘대체투자’


입력 2019.02.06 06:00 수정 2019.02.05 21:48        백서원 기자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 신흥국 증시·대체투자 관심 이어가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도 대체투자자산 선호도 크게 증가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 신흥국 증시·대체투자 관심 이어가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들도 대체투자자산 선호도 크게 증가


올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와 대체투자 자산에 관심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도 대체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와 대체투자 자산에 관심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도 대체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신흥국 증시와 대체투자 자산에 관심을 키울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도 대체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선진국 주식 비중은 줄였다”면서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신흥국 주식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을 수행한다. 2017년부터 일부 기관투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왔다. 2018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직원 퇴직 연금 기금(CalPERS), 네덜란드 연기금(ABP) 등은 선진국 주식을 일부 이익실현하면서 주식 자산의 비중을 줄였다.

미국 예일대학기금은 자국 주식 비중을 2017년 4%에서 1% 정도 줄였지만 15.5%의 해외주식 비중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예일대학기금의 해외주식은 선진국 7.0%와 신흥국 8.5%에 배분되어 있어 신흥국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BP는 2012년 이후 신흥국 주식 비중을 확대해오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ABP의 신흥국 비중은 증가됐다”며 “투자자들이 신흥국증시에 긍정적 시각을 가지면서 작년 11월부터 아시아(일본제외)주식 ETF와 신흥국주식ETF로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관들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별로 투자전략이 상이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대체투자자산의 종류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예전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이외로 투자하는 대체투자(Alternative)자산 의 개념이었으며 투자 비중도 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며 대체자산의 분류부터 운용시스템까지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와 해외로 나눠져 있던 대체투자실을 올해부터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개편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투자지역별 구성을 투자자산군별로 재편한 바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 사이에서도 사모펀드나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922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2019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유동성·안정성의 매력을 함께 가진 투자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하려는 것이다.

올해 부자들이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ELS, ELT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65%가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금융상품, 1년 이상 정기예금, 외화예금 순이었다.

특히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사모펀드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16.9%로 주식 직접투자(15.6%)와 주식형 펀드(10.7%)를 뛰어넘었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는 부자들이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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