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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퇴직연금시장 흥행 ‘기대 이상’…”장기고객 확보” 경쟁 치열


입력 2019.02.02 06:00 수정 2019.02.02 03:12        배근미 기자

OK저축은행, DC형 고금리 앞세워 출시 2개월 만에 2400억원 판매고

SBI-JT도 퇴직연금 경쟁 선두 본격화…저축은행 4~5곳 추가 참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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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진출 3개월여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장기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데일리안 퇴직연금 시장 진출 3개월여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장기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데일리안

퇴직연금 시장 진출 3개월여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뿐 아니라 장기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OK저축은행은 판매 두 달 만에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정기예금 잔액이 2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최근 2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 보험사 21곳에서 판매 중인 OK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금리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연 2.7%, 확정급여형(DB)은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DB형은 회사가, DC형과 IRP는 개인이 연금 운용 책임을 지는 구조로, 확정기여형의 금리를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역시 상품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 2250억원의 퇴직연금 잔액을 기록하며 흥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4곳, 증권사 4곳, 보험사 4곳과 제휴를 맺고 해당 금융사 퇴직연금상품에 정기예금을 편입했다.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규모 면에서 SBI와 OK저축은행의 뒤를 잇고 있는 JT저축은행은 최근 퇴직연금 잔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JT저축은행은 작년 9월 금융위원회가 퇴직연금 대체투자 대상 자산 범위에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을 추가하는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하자 업계 중 가장 먼저 관련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퇴직연금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배경에는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1년 만기 퇴직연금 연계 예금금리가 1.89~2.30%인 반면 퇴직연금 상품에 연계된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2.2~2.8%로 상대적으로 높다. 금융당국 역시 1%대에 머물며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출시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향후 퇴직연금시장에 진출하려는 타 저축은행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을 획득해 연금 상품을 판매중인 저축은행은 총 24곳으로, 여기에 추가로 4~5곳이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현재 퇴직연금을 판매하는 저축은행 평균 판매액이 조만간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업계는 양호한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통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에 앞서 저축은행들이 수신잔액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퇴직연금의 경우 운용사에 패키지로 들어가는 만큼, 창구 영업이 필요 없어 인건비와 판관비 등을 절감하면서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퇴직연금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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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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