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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조망권 아파트...수요자 선호도 높아 가격도 ‘쑥’


입력 2019.02.04 06:00 수정 2019.02.04 05:37        원나래 기자

쾌적성·조망권에 대한 니즈 꾸준히 증가해

쾌적성·조망권에 대한 니즈 꾸준히 증가해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조감도.ⓒ신영시티디벨로퍼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조감도.ⓒ신영시티디벨로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탁 트인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경우 높은 시세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도 좋아 분양시장에서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전세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로 전용 271㎡이 50억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전세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판교알파리움2단지’로 거래가격은 20억원(전용 203㎡)이며, 인천은 ‘송도 더샵센트럴파크1차’(전용 170㎡, 10억원)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우수한 공원 조망권을 갖추고 있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같은 지역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아파트 값 상승폭이 갈렸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광주 용봉동 쌍용예가’(2006년 9월 입주) 전용 114㎡의 현재(1월) 시세는 3억9000만원으로 1년전(2018년 1월) 3억5500만원 대비 9.86%가량 뛰었다. 이 단지는 약 71만평 규모의 중외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조망이 어려운 ‘용봉동 금호어울림’(2005년 10월 입주) 전용 102㎡는 같은 기간 1.69%(2억9500만원→3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인근 W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같은 지역이다 보니 입지적 차이는 거의 없지만 단지가 정남향으로 조성되고 중외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다”며 “쌍용예가는 용봉동 일대에서 수요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아파트로 호가도 높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339가구 공급에 1만934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탄천과 정자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5월 코오롱글로벌이 경상북도 경산시 정평동 일대에서 선보인 ‘정평역 코오롱하늘채’는 막힘 없이 탁 트인 남천의 영구조망권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603가구 모집에 1만 4590명이 몰려 평균 24.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세먼지 등으로 쾌적함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조망권이나 쾌적성은 교통이나 편의시설 못지 않게 내 집 마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시티디벨로퍼(시공: 대우건설)는 2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 전용 84~101㎡ 총 1521가구 규모다. 단지 남측의 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2020년 예정)이 들어서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비롯해 배방지구의 상업시설 및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도 이용할 수 있다. 또 탕정지구 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도 단지와 모두 인접해 있다.

모아종합건설은 대구 대구국가산단 A3블록에서 ‘대구국가산단 모아미래도 에듀퍼스트’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7㎡ 총 70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바로 옆 위치한 녹지의 조망을 막힘 없이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와 인접하고 대구도심과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 개통으로 시내·외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세현유치원, 세현초, 구지초, 구지중 등의 교육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내 상업시설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 강원도 원주시 산 45-16일대에 ‘원주 더샵 센트럴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2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56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축구장 50개 크기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공원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원주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고, 남양주IC도 인접해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롯데시네마, GS수퍼마켓 등이 위치한 중심상업지구도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다.

대방건설은 4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B1블록에서 ‘인천송도1차 대방디엠시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 최고 48층, 총 4개동 전용면적 84~117㎡ 총 58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약 300m 거리에 있으며,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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