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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국민연금 참여, 한진칼 경영 활동 위축 우려"


입력 2019.02.01 14:58 수정 2019.02.01 15:28        이홍석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결정에 대해 입장 밝혀

전경련도 투자·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 우려

서울 중구 한진빌딩 전경.ⓒ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빌딩 전경.ⓒ연합뉴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 결정에 대해 입장 밝혀
전경련도 투자·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 우려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한진칼 경영참여 결정에 대해 기업 활동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재계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진그룹은 1일 오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진칼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민연금에서 정관변경을 요구해 올 경우 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진칼에 대해 경영참여를 위해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진칼은 이는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첫 경영 참여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방법으로 자본시장법에 따른 매매규정인 '이사가 회사 또는 자회사 관련 배임·횡령의 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때 결원으로 본다'는 내용으로 정관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진칼은 이사회 논의를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재계도 이번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의 결정에 대해 배상근 전무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게 되면 민간 기업에 최초로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영 참여 결정이 선례로 작용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되면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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