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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만 中企대표 ‘중통령 선거’ 코앞


입력 2019.02.04 06:00 수정 2019.02.04 05:32        김희정 기자

이달 28일 중기중앙회장 선거…6명 후보 경쟁 치열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들. (왼쪽부터) 김기문, 박상희, 원재희, 이재광, 주대철, 이재한 이사장 ⓒ각 조합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들. (왼쪽부터) 김기문, 박상희, 원재희, 이재광, 주대철, 이재한 이사장 ⓒ각 조합


이달 28일 중기중앙회장 선거…6명 후보 경쟁 치열

36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며 '중소기업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가 이달 28일로 다가왔다. 선거 후보자로 6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는 출마자격 논란에 검찰 고발까지 당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혼탁선거 양상을 띄고 있다.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 26대 중기중앙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박상희 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미주철강 회장), 원재희 폴리부틸렌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이재광 전기에너지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이재한 주차설비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주대철 방송통신산업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등 6명이다.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7~8일까지로 이들 후보들은 대‧내외로 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9일부터 선거 전날인 27일까지다.

이들 후보자들 가운데 절반이 중기중앙회장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기문 이사장이 꼽힌다.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2007년 3월부터 8년간 제23대‧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연임한 전직 회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출마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제이에스티나가 중소기업 규모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하듯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중소기업인 부국금속 대외담당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조합원 자격을 얻어 9월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사실상 출마자격을 얻기 위해 부국금속 공동대표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4일에는 중기중앙회 26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첫 검찰고발 사례가 나왔다.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입후보 예정자의 지지도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로 A씨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처럼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양상은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중앙회장 자리는 ‘중통령’이라는 별칭답게 매 선거마다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번 선거는 ‘상생’이라는 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함께 중기중앙회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면서 더욱 과열되는 모습이다. 중기중앙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36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하는 만큼 장관급 예우와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아울러 대통령의 각종 해외순방에 동행하며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 중 ‘패싱’되는 일도 드물다.

이번 선거후보자들은 후보 등록 이후 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20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후보자 공개토론회 참가한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업종별로 조직화된 각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이익 대변을 위해 설립됐다. 중기회장 후보 자격은 협동조합 대표(이사장)만 가능하다.

선거는 회원사들인 협동조합 이사장과 단체장 600여명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임기는 4년, 연임은 1번까지 가능하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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