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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잘알' 사비 지원받는 카타르 산체스 감독


입력 2019.02.01 13:42 수정 2019.02.01 13: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놀라운 적중률 자랑하는 사비와 경기 전후로 통화

카타르가 1일 일본과 '2019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카타르가 1일 일본과 '2019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최다 우승국’ 일본을 상대로 큰 도전에 나선다.

카타르(FIFA랭킹 93위)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일본(FIFA랭킹 50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카타르가 넘어야 하는 일본은 대회 초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3-0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선수로서 아시안컵을 들었던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일본으로 귀국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와의 결승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의 축구를 해야한다”며 경계했다.

카타르의 현재 기세를 보면 일본도 승리를 약속할 수 없다.

8강에서 한국 벤투호를 밀어냈던 카타르는 4강까지 무려 16골을 터뜨렸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일본 11득점/3실점)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치는 카타르의 이런 탄탄한 전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조직력을 갈고 닦아왔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지도자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이 2013년부터 카타르 U-19, U-20, U-23팀을 거쳐 성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팀 조직력을 다졌다.

2014년 카타르 U-19 대표팀을 이끌고 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멤버들이 ‘2019 아시안컵’에서 주축이다. 카타르 산체스 감독은 "선수들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과 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비(오른쪽)는 아시안컵 우승팀으로 카타르를 예상했다. ⓒ 게티이미지 사비(오른쪽)는 아시안컵 우승팀으로 카타르를 예상했다. ⓒ 게티이미지

산체스 감독은 ‘축잘알’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의 지원도 받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다 현재 카타르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비는 신들린 듯한 예측으로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비는 대회 전 예측에서 일본-카타르의 결승전을 예상했다. 8강 진출팀 가운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제외한 7개팀을 맞혔다. 코웃음 치게 했던 카타르의 한국전 승리 예측도 적중했다. 일본이 이란을 넘고 결승에 진출한다는 것도 맞혔다. 적중률이 80%를 상회한다.

산체스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사비의 예측을 믿는다. 결승에서도 그 예측이 꼭 적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체스 감독은 경기 전후로 사비와 통화할 정도로 밀접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사비는 우승팀으로 카타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사비의 바람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적중률을 떠올리면 일본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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