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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5.8%↓…반도체 무너지며 두 달 연속 하락


입력 2019.02.01 10:02 수정 2019.02.01 10:04        박영국 기자

유가 하락도 수출에 타격…하반기 안정화 전망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유가 하락도 수출에 타격…하반기 안정화 전망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까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한 4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7% 감소한 450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3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흑자는 84개월 연속이다.

산업부는 2개월 연속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 악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국내 산업의 경쟁력 문제라기보다는 경기순환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이 1.3%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을 비롯, 중국 4.5%, 일본 3.2%, 대만 3.0%, 싱가포르 4.1% 등 다른 주요국들도 수출이 부진했다.

그동안 국내 수출의 주력을 담당하던 반도체는 1월 수출이 74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3%나 급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IT기업의 구매연기와 재고조정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9월 최고 실적(124억3000만달러, 28.3% 증가)을 달성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 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8% 및 5.3%의 수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도 상저하고의 흐름이 전망됨에 따라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 여건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등 일부 주력품목과 신수출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해 경주하겠다”면서 “일회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수적성해(水積成海)의 마음으로 수출 100달러, 1000달러도 하나하나 모아서 올해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365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를 위해 지난 21일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범정부・민관합동 총력지원체계를 이미 가동했고, 30일부터 ‘수출활력촉진단’이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15개 시도에서 수출현장 애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처별 수출 대책을 집대성한 수출활력제고방안을 수립하고, 분야별 수출 대책을 연중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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