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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좀비물 공식파괴, 반가운 시도 '기묘한 가족'


입력 2019.02.02 10:40 수정 2019.02.02 10:50        이한철 기자

'좀비'와 코미디 장르의 재기발랄한 만남

'기발한 상상력' 신선하고 유쾌한 코미디 탄생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개념 코믹 좀비 버스터 '기묘한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2월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돋보인, 반가운 시도다. 1998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작품 '조용한 가족'이 스릴러와 코미디의 절묘한 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지금껏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기묘한 가족' 또한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인 '좀비'와 코미디 장르의 재기발랄한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민재 감독은 "10년 전부터 준비했던 시나리오다. 스스로 보고 싶고,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묘한 가족'을 탄생시키게 된 배경을 전했다.

주유소집 첫째 아들이자 행동대장 '준걸' 역의 정재영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에 놀랐었다"라며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의 소감을 밝혔다.

둘째 아들이자 브레인 '민걸' 역의 김남길은 "좀비라는 소재와 코미디의 접목이 신선한 작품이다"라고 전하며 새로운 코미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기묘한 가족'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기묘한 가족'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유쾌한 웃음은 가장 큰 무기다. '기묘한 가족'에서 맏며느리이자 집안의 리더 '남주' 역의 엄지원은 "현장에서도 즐겁고 유쾌하게 촬영했다. 제 스스로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물리면 죽기는커녕 회춘하는 좀비 '쫑비' 역의 정가람은 "촬영하면서 너무 웃긴데 좀비 역할이라 웃을 수가 없어서 힘이 들었던 장면들이 많다"라며 촬영 현장부터 남달랐던 '기묘한 가족'의 유쾌한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들의 열정과 개성 있는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에 임한 치열한 고민과 열정을 전하며 '기묘한 가족'이 선사할 풍성한 재미와 묵직한 울림을 더욱 기대케 했다.

정재영은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았다. 순수하게 표현하려 애썼고, 그 안에서 웃음을 전하려 했다"며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을 전했다. 엄지원은 "영화 촬영 내내 정말 좋은 배우들이 서로 맞추면서 자신의 색을 발산해 조화로웠다"고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해 촬영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이어 가족 중 막내이자 에너지 '해걸'역의 이수경은 "해걸의 캐릭터가 독특했다. 기묘한 가족에 나온 모든 캐릭터가 탐이 날 정도로 재미있었다"는 말로 '기묘한 가족' 속 유니크한 캐릭터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개념 좀비 '쫑비'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한 배우 정가람은 "촬영을 시작하기 3개월 전부터 좀비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좀비를 소화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노력과 선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기묘한 가족'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새해 흥행 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유력한 작품으로 꼽힌다. 새해 극장가는 여느 때보다 밝고 유쾌한 팀플레이 영화들이 사랑받아왔다. 2013년 개봉했던 '7번방의 선물'은 누명을 쓰고 교도소를 들어간 6세 지능의 아빠와 어린 딸을 위해 사상초유의 합동 작전을 펼치는 교도소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며 12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16년 새해 개봉한 범죄 코미디 영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쓴 검사(황정민)와 사기꾼(강동원) 콤비가 예측불허 버디 플레이를 통해 통쾌한 액션과 웃음을 선보이며 97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다음해 북한 형사 '철령'(현빈)과 남한형사 '진태'(유해진)가 서로 다른 특명을 지닌 채 남북 최초 비공식 협동수사를 펼치는 콤비 액션플레이가 담긴 영화 '공조' 또한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새해 코미디영화 흥행열풍에 기여했다.

올해엔 코미디 영화의 강세를 입증하는 '극한직업'까지 흥행 성공 가도에 오르면서 새해 '팀워크 코믹 플레이' 영화는 성공한다는 공식을 입증했다. 이렇듯 코믹함에 팀플레이를 더한 영화의 흥행 바톤을 '기묘한 가족'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묘한 가족'의 풍산리 주유소집 가족은 '리더'부터 '행동대장', '브레인' 등 완벽한 역할 분배를 통해 패밀리 비즈니스부터 좀비와의 사투까지 예측불허 팀워크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풍산리 가족들의 개별 콤비 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배우 정재영과 엄지원은 처음 같지 않은 완벽 호흡으로 부부케미를, 박인환과 김남길은 비즈니스 앞에 얄짤없는 현실 부자케미를, 이수경과 정가람은 전에 없던 소녀와 좀비의 커플케미를 발산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기묘한 가족'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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