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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냉온탕 ‘광진구 청약’…“역대급 서울 분양시장 눈치”


입력 2019.02.01 06:00 수정 2019.01.31 20:38        이정윤 기자

후분양 ‘테라팰리스’ 최고 77대 1로 마감 vs ‘e편한세상 광진’ 미달사태

서울 7만5천가구 분양가 조정될까?…“조합원, 분양가 낮추지 않을 것”

후분양 ‘테라팰리스’ 최고 77대 1로 마감 vs ‘e편한세상 광진’ 미달사태
서울 7만5천가구 분양가 조정될까?…“조합원, 분양가 낮추지 않을 것”


광진구 청약시장이 연초부터 냉온탕을 오가자 올해 서울에서 예정된 역대급 분양예정 물량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데일리안 광진구 청약시장이 연초부터 냉온탕을 오가자 올해 서울에서 예정된 역대급 분양예정 물량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데일리안

광진구 청약시장이 연초부터 냉온탕을 오갔다. ‘자양동 테라팰리스 건대2차’가 예상 밖의 우수한 청약성적표를 받아든 지 보름 만에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에서는 2년 만에 서울지역 청약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시작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서울 분양가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값이 급락할 경우 일부 분양가가 낮춰질 순 있지만, 신규공급 대부분이 재건축 물량인 서울에서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낮추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이 시각이다.

1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자양동 테라팰리스 건대2차’는 전용 45~84㎡ 총 63가구 모집에 최고 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해당지역 마감됐다.

당초 이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 ▲높은 분양가(전용 45㎡ 4억8900만원~전용 84㎡ 10억4900만원) ▲건대입구역에서 약 650m‧구의역에서 약 810m나 떨어진 애매한 입지 ▲후분양에 따른 자금부담 등의 악조건 때문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지 못 했다. 심지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돈 주고 여길 누가 사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결과에 ‘서울 청약시장의 탄탄한 수요’와 향후 ‘후분양제의 가능성’을 재확인 하는 사례가 됐다.

그러나 문제는 약 2주 후에 발생했다. 동일한 지역인 광진구에서 청약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총 730가구를 공급하는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는 전용 115㎡의 대형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오면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3370만원으로 전용 84~115㎡ 전 주택형이 9억원이 넘는다. 때문에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고 주변 시세 대비 가격적인 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게 이번 청약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제도가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되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 청약통장이 상당히 귀한 상황이다보니 이번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 같다”며 “오히려 요즘에는 청약통장 없이 선착순으로 계약할 수 있는 잔여세대 모집에 관심이 더 뜨겁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고분양가로 청약흥행 기세가 한풀 꺾이는 상황이 발생하자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분양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포함해 7만5000가구에 달하는 역대급 분양 물량이 서울에서 대기 중이다. 때문에 이번 사태를 발판으로 시간이 거듭될수록 치솟는 분양가에 제동이 걸릴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44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0.31%나 올랐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서울 신규공급의 경우는 대부분이 재건축 물량이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분양가를 쉽게 낮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며 “HUG에서 주변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 이하를 기준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경우 분양가도 함께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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