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에 가계대출 금리 1년 만에 '최저'

한은,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금리는 2017년 12월(3.61%) 이후 최저치였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장기 시장금리가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며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돼야 장기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3.19%)가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줄었고 집단대출 금리(3.23%)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7년 2월(3.19%), 집단대출은 2017년 9월(3.22%) 이후 각각 최저였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64%로 0.08%포인트 증가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2015년 3월(4.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63%)도 0.07%포인트, 예·적금 담보대출(3.26%)은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3.77%로 0.08%포인트 늘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3.50%로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98%로 0.11%포인트 올랐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72%로 0.06%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는 3.86%를 기록한 2015년 2월 이후 최고였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2.05%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는 2.31%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10.28%)는 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4.82%)은 0.09%포인트, 상호금융(4.14%)은 0.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반면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2.61%), 상호금융(2.26%), 새마을금고(2.56%)에서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만 전월과 같은 2.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