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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미국 스마트글라스업체 1억달러 투자


입력 2019.01.30 18:20 수정 2019.01.30 19:21        이호연 기자

미국 키네스트랄사에 투자

변색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 월등

스마트 글라스 적용 변색 전과 후 ⓒ SK(주) 스마트 글라스 적용 변색 전과 후 ⓒ SK(주)
미국 키네스트랄사에 투자
변색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 월등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 SK(주)가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SK(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에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하게 됐다.

스마트 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로, 수동 및 자동 조절에 의해 유리 색이 어두워지면서 빛과 열을 차단하는 원리다.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유리 대비 연간 30% 절감 효과가 있는데다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달한다.

탁월한 단열효과를 통해 전력사용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으로 생활편의를 제고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두드러져 공항, 병원 등 공공시설뿐 아니라 페이스북, 넷플릭스 본사 등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북미, 유럽 지역 내 상업용 건물로만 한정해도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연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마켓은 스마트글라스 시장이 2026년이면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자동차 등에 본격 적용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된 키네스트랄은 스마트 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중 하나로 타사 제품보다 월등히 빠른 변색 속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글라스 크기를 대형화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날씨 데이터를 반영해 자동으로 글라스가 변색되고, 실내 밝기에 따라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최적의 조도를 맞추는 업계 선도 기술도 확보했다.

키네스트랄은 올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형 병원과 전시장,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공급을 시작했으며,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증설과 신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규모를 2025년까지 업계 1위 수준인 500만m2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가 주목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산업으로의 확장성이다. 스마트 글라스는 IP주소 연동 등을 통해 원격 제어, 보안, Wi-Fi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무궁하기 때문이다. 우버와 위워크에 투자 중인 소프트뱅크를 포함, 최첨단 ICT 기업들이 스마트 글라스에 전격 투자하는 이유다.

업계서는 글로벌 투자 역량을 보유한 SK(주)가 실리콘밸리 현지의 혁신제품 제조업체에 투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육성에 집중해온 SK㈜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증명한 딜”이라며 “기술장벽이 높고 고성장하는 사업 영역이니만큼 초기 투자를 통한 시장선점 효과로 향후 높은 수익성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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