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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힘 싣는 현대제철, 전기차에 집중하는 포스코


입력 2019.01.30 18:11 수정 2019.01.30 18:36        조인영 기자

포스코 "전기차 대응팀으로 자동차 회사와 긴밀히 협업"

현대제철 금속분리판 4월 양산…올 하반기 추가 투자 결정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 "전기차 대응팀으로 자동차 회사와 긴밀히 협업"
현대제철 금속분리판 4월 양산…올 하반기 추가 투자 결정


현대차와 현대제철이 수소차 수요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는 전기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두 그룹사의 대결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수소차가 대중화되려면 수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자동차업계를 만나봐도 수소차는 궁극적 단계로 전기차가 크게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수소차 보다는 전기차가 대중화됐을 경우를 대비해 어떤 강재, 부품을 개발해야 되는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전기차를 대응하는 팀을 만들어 전기차 개발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면서 "수소차는 좀 더 두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자동차소재솔루션그룹 친환경차섹션을 운영중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양산과 더불어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생산을 주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연료전지 스텍을 생산할 2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4만대의 연료전지 스텍을 생산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기공식에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 수소차 생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70만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FCEV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수소경제라는 신사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가 주요 에너지인 수소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수소전기차 미래수요에 대비해 부품 소재인 금속분리판을 추가적으로 늘린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의 주요 부품인 스택(수소연료전지의 본체)의 핵심 소재다.

현대제철은 최근 충남 당진공장에서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생산설비 증설을 마친 뒤 오는 4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추가 투자로 2020년까지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수익 효과에 대해 이계영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넥쏘 수소전기차 6600여대 분으로, 올해 400억원대 매출, 2020년엔 1만2000여대, 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와 현대차가 각각 전기차와 수소차를 선택함에 따라 미래 사업에 따른 두 그룹사의 향후 투자 전략이 주목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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