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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4분기 실적 ‘주춤’...해뜰날은?


입력 2019.01.31 06:00 수정 2019.01.31 06:10        이호연 기자

1분기 중국 판호 재개, 신작 출시로 호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 각 사 제공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 각 사 제공

1분기 중국 판호 재개, 신작 출시로 호재

국내 주요 게임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는 예상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기존 게임의 매출 효과 감소와 신작 지연 등으로 시장 기대치도 하향화 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는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재개와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빅3 등을 포함한 주요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이 양호한 곳은 엔씨소프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이지만, 증권가의 9월 말 예상치보다는 4% 소폭 늘어난 것이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약 1조7193억원, 영업이익 약 6302억원이다.

이같은 실적은 모바일 흥행작 ‘리니지M' 덕분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보인 리니지M은 모바일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가운데, 지난 연말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안정적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리니지2M’을 시작으로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보유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잇달아 내놓는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700억~5210억원대, 영업이익 660억~920억원대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6%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은 약2조5600억원, 영업이익 약 1조1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다만 넥슨은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연간 매출이 분기 최대였던 2017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빅 3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넥슨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는 10년 넘게 중국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등의 기존 게임의 영향이 컸다. 넥슨은 올해 MMORPG ‘트라하’ ‘바람의 나라’등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10억원대로 집계된다. 3개월 전 시장 전망치는 1240억원 수준이었으나 하향 조정됐다. 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40억원과 2798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13.2%와 45.1%나 줄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외에 눈에 띄는 흥행작을 내놓는데 실패했다. 블소 레볼루션 출시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지만, 신작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BTS월드’를 출시하고, 상반기 'A3',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신작으로 설욕전에 나선다.

이 외 컴투스는 4분기 매출 123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머너즈 워 연말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서머너즈 워 후속작 발굴에 주력한다.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 흥행으로 함박 웃음 지었던 펄어비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전망이다. 증권가는 펄어비스의 4분기 영업이익 370억~398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 4190억원대, 영업이익 1880억원대로 추정된다. CCP 게임즈 인수 등 일회성 비용과 검은사막 콘솔 출시 지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는 올해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호가 일부 재개되고, 다양한 신작이 대기 중”이라며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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