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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제품 매출 6천억원 돌파


입력 2019.01.30 09:32 수정 2019.01.30 09:34        손현진 기자

자가면역질환 3종 매출 5억 4510만불 … 전년 동기대비 44% 상승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지난해 유럽 제품 매출은 전년에 비해 44% 상승한 총 5억4510만달러(약 6002억원)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4억8520만달러(약 5342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고,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380% 증가한 4320만달러(약 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된 임랄디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70여일만에 1670만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출시 이후 총 9억5660만달러(약 1조533억원)어치가 판매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2년 간의 매출이 8억5600만달러(약 9425억원)로 92%의 비중을 차지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장에 출시한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서, 출시 첫 해부터 `퍼스트 무버` 효과와 환자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의약품 시장 정보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으로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렸으며, 특히 독일 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유럽 최대인 약 2조원에 달하고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첫 번째 사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매출 1위(약 20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를 유럽에 출시했다.

임랄디는 글로벌 제약사 3곳(암젠, 산도즈, 마일란)과의 동시 출시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시장의 공급 우위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출시 직후 10개국 이상에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유럽 내 아달리무맙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는 출시 후 첫 달만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62%)를 달성하였고, 유럽 전체로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11월부터 2개월 연속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약 5조원 규모에 달하는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의 초반 승기를 잡았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유럽에서 출시된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에 비해 임랄디의 시장 침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젠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인 제프리 카펠로(Jeffrey Capell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2019년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한 두 자리 수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Commercial) 본부장 박상진 전무는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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