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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경쟁입찰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포스코vs.아이에스동서


입력 2019.01.30 06:00 수정 2019.01.29 20:50        권이상 기자

공사비와 특화설계 아이에스동서 유리, 브랜드 인지도 등은 포스코건설 앞서

조합원들 30일 시공사총회서 개최해 시공사 확정하기로

공사비와 특화설계 아이에스동서 유리, 브랜드 인지도 등은 포스코건설 앞서
조합원들 30일 시공사총회서 개최해 시공사 확정하기로


오는 30일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맞붙은 포스코건설과 아이에스동서의 시공권 확보 판가름이 난다.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30일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맞붙은 포스코건설과 아이에스동서의 시공권 확보 판가름이 난다. 대구의 한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구에서 열려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공사비 3200억원 규모의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의 시공권을 두고 업계 7위(이하 시공능력평가순위) 포스코건설과 21위 아이에스동서가 30일 승부를 펼친다.

정비사업 시장은 연초부터 입찰사 부족으로 연이어 경쟁입찰이 불발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사업지들 두고 2개의 건설사가 맞붙는 것은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입찰 결과에 따라 대구 정비사업 시장의 판도는 물론 올해 정비사업 시장 분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합원들은 입찰조건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공사를 선택하겠지만, 브랜드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쉽게 시공사를 확정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해 포스코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맞붙는다.

시공사 총회에 앞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두 건설사가 제시한 사업조건을 보면 조합원 입장에서 유불리를 판단할 수 있다.

우선 공사비를 보면 3.3㎡당 포스코건설은 441만5000원, 아이에스동서는 419만원으로 아이에스동서가 다소 유리하다. 공사비가 저렴할수록 조합원 분양가는 물론 분담금과 수익 배분에도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공사기간은 포스코건설 28개월, 아이에스동서는 29개월으로 큰 차이는 없다. 조합원 분담금 납입방법은 포스코건설은 입주시 100% 납입, 아이에스동서는 계약금 10% 선납 후 입주시 90%로 나누어 내도록 해 포스코건설의 제의가 조합원에게 유리해 보인다.

무이자 사업비 제공 한도를 보면 자금여력이 풍부한 포스코건설이 총 721억원, 아이에스동서가 436억원으로 약 3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의 경우 포스코건설은 사업시행인가 후 지질조사결과를 반영해 실비 정산을, 아이에스동서는 지질여건과 관계 없는 확정공사비를 각각 제안했다.

가구당 옵션과 단지 특화설계를 따져봐도 포스코건설과 아이에스동서의 조건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눈에 띄는 점을 꼽자면 두 회사 모두 가구당 50인치 LED TV, 스타일러, 비데,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이와 별도로 안방 붙박이장과 주방 수납장, 전동 빨래건조대 등을, 아이에스동서는 쌀냉장고와 주방TV 등을 추가로 옵션에 넣었다.

특화설계를 따져보면 아이에스동서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복층하우스 등을 없애는 대신 LED측벽과 스카이브릿지 등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아이에스동서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 레고랜드, 농구장, 펫카페, 코인세탁실, 캠핑가든 등을 넣어 차별화했다.

각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인지도 차이도 무시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은 포스코건설의 ‘더샵’ 브랜드와 아이에스동서의 ‘에일린의 뜰’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은 조합원들과 개별 접촉을 해 홍보지침을 위반해 논란을 사기도 했지만, 서대구지역에 처음으로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에스동서 역시 대구 지역에서 여럿차례 아파트시공을 성실히 해와 좋은 이미지를 굳히고 있고, 아이에스동서 최초로 스카이브릿지 등 설계를 선보이는 등 수주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입찰조건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중견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최근 대구 정비사업 시장의 판도를 보면 공사비가 비싸더라도 대형사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대구 서구 당산로 324(중리동) 일대 6만7946.8㎡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1664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서대구 KTX역사 건립 예정지와 가깝고 각종 개발사업의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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