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 76.3…경제심리 위축

전산업·비제조업 2015년 2월 이래 최저, 제조업 2009년 3월 이후 최저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는 76.3으로 전월 보다 4.6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5.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지난 1월 15일부터 23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전산업과 비제조업은 2015년 2월에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고, 2002년부터 통계를 작성한 제조업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70.5)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영곤란과 경기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요인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경제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의 2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6.2포인트 떨어진 75.1,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3.7포인트 내린 77.0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4.5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 역시 3.6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 영역이 부진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전기장비(77.8→83.3), 종이및종이제품(74.1→76.6) 등 2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죽가방및신발(75.1→54.7),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7.4→73.8), 섬유제품(75.7→62.6) 등 19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0.9→76.4)이 실적우려로 떨어졌고, 서비스업(80.7→77.1)에서도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4.3→85.8),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86.0→92.0) 등 4개 업종이 상승했고 숙박및음식점업(73.5→67.3), 운수업(79.6→73.6)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79.8→75.5), 수출전망(88.3→79.8), 영업이익전망(78.2→74.6), 자금사정전망(78.0→74.0) 등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고용수준전망(97.9→97.8)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2월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모든 전망에서 악화돼 평균치를 크게 하회할 뿐 아니라 특히 제조업의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모두 100 이상으로 높아져 경기부진으로 인해 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의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 응답을 살펴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하여 ‘인건비 상승’(62.5%)이 ‘내수부진’(62.4%)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7.7%), ‘원자재 가격상승’(22.2%) 순이었다.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67.3%)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62.3%)을 각각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답해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인건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다소 하락한 73.4%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고 전년동월과 동일했다. 이중 소기업은 전월대비 1.0%포인트 내린 70.0%, 중기업은 0.6%포인트 떨어진 76.7%로 조사됐다. 계절조정지수는 지난 1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3.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