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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박보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요"


입력 2019.01.31 09:28 수정 2019.02.04 12:26        부수정 기자

tvN '남자친구' 종영 인터뷰

"다채로운 모습 보여주고파"

박보검은 tvN '남자친구'에서 김진혁 역을 맡아 사랑받았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보검은 tvN '남자친구'에서 김진혁 역을 맡아 사랑받았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tvN '남자친구' 종영 인터뷰
"다채로운 모습 보여주고파"


"진혁이를 온전히 이해했어요."

최근 종영한 tvN '남자친구'에서 20대 청년 김진혁을 연기한 박보검(25)은 캐릭터에 완벽히 흡수된 듯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없었단다.

'남자친구'는 유력 정치인의 딸이자 유능한 사업가 차수현(송혜교)과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섯 살 연하의 부하직원 김진혁(박보검)의 로맨스를 그렸다.

주인공 진혁 역을 맡은 박보검을 29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났다. 박보검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며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중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며 "따뜻한 메시지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88'(2015~2016) 속 택이로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2016)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런 그는 약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작품 활동을 쉬었다.

'남자친구'를 택한 이유를 묻자 "이야기와 엔딩, 김진혁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면서 "공백기 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마음과 비슷한 작품을 찾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진혁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할 수 있고, 납득이 가는 인물이란다. 이해할 수 있어야 연기했다는 거다. 단, 배우와 시청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 배우 본인은 이해했으나 시청자는 캐릭터에 공감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보검은 김진혁을 긍정적인 인물로 해석했다. 자기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남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니까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진혁이를 비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tvN '남자친구'를 마친 박보검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며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tvN '남자친구'를 마친 박보검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며 "끝까지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남자친구' 속 대사는 오글거린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대한 박보검의 생각은 확고했다. 문학청년인 진혁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지 않을 법한 말을 쓴 탓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단다. 그래서 진혁이 더 특별하다고.

진혁은 차수현(송혜교)을 향한 마음을 확실히 표현한다. 저돌적일 만큼. 박보검은 술 취한 연기가 처음이었고, 술에 취한 적도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감독님의 도움을 받았다.

닮은 점을 묻자 긍정적인 가치관을 꼽았다. 다른 점에 대해선 "진혁이는 사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난 조심스러운 편이다"고 강조했다. "진혁이라는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진혁이가 사랑을 베푸는 점도 배울 부분이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이 주는 울림이 컸어요."

송혜교와 호흡에 대해선 "대본에 나와 있는 것보다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주셨다"며 "내가 진혁이로 살 수 있게 도와주셨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속사 식구이자 선배인 고창석과 호흡도 화제였다. 그는 "선배님과 호흡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선배님의 따뜻한 기운을 촬영하는 내내 느꼈다"고 고마워 했다.

쿠바 로케이션은 '남자친구'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쿠바 촬영도, 로케이션도 처음이었죠. 정말 영화 속 한 장면에 있는 것 같았어요. 진혁이가 왜 쿠바를 갔을까 고민하기도 했죠. 흥이 많은 나라라 촬영하는 동안 재밌었어요."

tvN '남자친구'를 마친 박보검은 "올해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tvN '남자친구'를 마친 박보검은 "올해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17년 한 해는 학업에 몰두했고 아쉬움 없이 학교생활을 마쳤다. 2018년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 올림픽 성화봉송도 했고, '효리네민박2'에도 출연했다. "이상하게 작년 한 해는 참 빨리 지나갔어요. 시간의 소중함도 새삼 깨달았죠. 올 한해는 배우로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 저의 모습도 많이 담아내고 싶습니다."

졸업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그는 "마지막 학기에서 과수석으로 졸업했다"고 웃었다.

선한 이미지의 그가 반항적인 역할, 악역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 이해할 수 있는 인물에 도전하고 싶단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끊임없이 공부해야겠죠. 이번 작품에서는 매 순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제가 맡은 캐릭터만 파악하려고 했는데,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아요. 작품 전체를 보려고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어느덧 데뷔 9년차다. 9년간의 삶은 축복이란다. 박보검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감사하다"고 했다.

박보검은 최근 서울 팬미팅을 마쳤다. 팬 얘기에 환하게 웃은 그는 "저한테 참 좋은 날이었다"며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나중에 팬들을 위해 노래도 부르고 싶답니다."

배우는 인터뷰하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긍정의 아이콘이다. "저한테 장점이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수하지 않게 순간을 기록합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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