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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잭팟' 조선사, 카타르 LNG운반선 기대감 '업'


입력 2019.01.29 14:09 수정 2019.01.29 14:33        조인영 기자

카타르 정부, 60척 신조 발주 계획 밝혀

13조 대규모 프로젝트…기술력 1위 국내 조선사 호재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26만6000m3급 LNG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26만6000m3급 LNG선.ⓒ삼성중공업

카타르 정부, 60척 신조 발주 계획 밝혀
13조 규모 대규모 프로젝트…기술력 1위 국내 조선사 기대↑


카타르 정부가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대규모 발주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조선사들에 청신호가 켜졌다. 과거에도 조선사들은 카타르로부터 45척의 LNG선을 수주한 바 있어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29일 타밈 카타르 국왕과 함께 방한한 사아드 빈 에너지부 장관은 전일 카타르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카타르는 현재 50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60척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선박을 수주한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난 만큼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타르 가스공사인 카타르가스는 이달 18일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했다. 각 조선소와 주요 설비들을 둘러보고 LNG운반선에 대한 기술력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10여 년 전에도 한국 조선사들을 방문하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LNG선을 순차적으로 발주한 바 있다. 최근에도 주요 카타르 경영진들이 직접 조선소를 방문하면서 수주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카타르는 지난 2005년 3월 '빅3' 조선사에 '카타르가스II' 프로젝트에 필요한 44척의 초대형 LNG건조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같은달 29일엔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 겸 에너지 산업성 장관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를 찾아 건조 계획과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카타르가스 현지 사무실을 들러 선주 검사관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당시 카타르가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은 45척으로 대우조선이 19척, 삼성중공업 18척, 현대중공업이 8척을 각각 수주했다. 선박 규모는 21만~26만m3급으로 현재 17만m3급 LNG선이 1억8000만달러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2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타르 정부가 발주할 60척을 국내 조선사들이 모두 계약한다고 가정했을때 약 120억달러(약 13조)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

조선사들은 이번 계약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 일감 확보를 통한 생산성 확대 및 고용 안정성 효과 등을 기대한다. 지난해 수주 성적이 높았던 선박도 LNG운반선이다.

클락슨은 미국·카타르·모잠비크 등 글로벌 신규 LNG 수출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LNG운반선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의 신규 발주를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LNG선은 조선 3사의 대표 주력 선종으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연속 건조를 통한 생산성 확보, 안정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선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구조조정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카타르 LNG선 발주 호재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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