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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지난해 실적 선방했지만…올해 안갯속 여전


입력 2019.01.28 16:00 수정 2019.01.28 16:24        원나래 기자

삼성·GS건설, 영업익 1조원 달성…현대건설은 실패

“올해도 국내외 불확실성에 실적 우려 계속”

삼성·GS건설, 영업익 1조원 달성…현대건설은 실패
“올해도 국내외 불확실성에 실적 우려 계속”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지난 한 해 국내외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 됐지만 대형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사업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국내 주택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건설부분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 기준 매출은 31조15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4%, 25.3% 증가했다. 이 중 건설부문은 전년보다 54.3% 상승한 7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S건설도 무리 없이 1조 클럽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1조557억원으로 전년 3187억원 대비 231.3% 증가했다. 매출 시장 예상치도 13조4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7%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여지가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어닝파워를 입증할 것”이라며 “올해도 주택 부문의 높은 이익 기여와 안정적인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단단한 이익 체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7092억원으로 전년 4290억원에 비해 65% 증가하고, 대림산업의 영업이익 역시 8474억원으로 전년 5459억원 대비 55.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2015~2016년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 클럽을 달성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8% 감소한 84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영업익이 다시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실적부진 이유가 올해 오히려 실적개선 이유로 작용될 것”이라며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및 국내 SOC 프로젝트 등을 염두에 둘 경우 올해 현대건설의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도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 국내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에서 수익성이 나면서 그나마 실적 개선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이 역시도 힘들어질 전망”이라며 “국내 주택 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SOC사업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해외 수주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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