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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공격적으로" 일본 하지메 일성, 하지만...


입력 2019.01.28 21:03 수정 2019.01.28 21: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 실망스러워

압도적 전력 자랑하는 이란 앞에서 고전 예상

[이란 일본]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작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경기를 하든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게티이미지 [이란 일본]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작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경기를 하든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게티이미지

올 것이 왔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아시안컵 4강에 올라온 일본이 마침내 이란을 만난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각)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 이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개막 전부터 이란-한국 등과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일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2로 힘겹게 이겼다. 오만전도 1-0 승리에 그쳤고,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2-1로 이겼다.

체력을 비축한 가운데 16강에서 사우디를 만났지만, 점유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내용으로 간신히 1-0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박항서호’ 베트남을 맞이해서도 필드골 없이 PK골로 1-0 승리했다.

일본 축구팬들은 “부끄러운 승리”라는 반응을 보이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작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어떻게 경기를 하든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승부해 결과를 얻고 싶다. 이란은 아시아 최강의 팀이다. 일본도 J리그가 성장했고, 해외파들도 많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하며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져오지 못한 ‘4강 티켓’은 손에 쥐었지만, 이번에 만날 상대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아시아 최고의 FIFA랭킹(29위)을 자랑하는 이란이다.

이란은 압도적 전력을 과시하며 4강까지 올라왔다.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나 내용 면에서 우승후보다웠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강의 면모를 뽐냈다.

[이란 일본]일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위력은 이란에 미치지 못한다. ⓒ 게티이미지 [이란 일본]일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위력은 이란에 미치지 못한다. ⓒ 게티이미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오랜 시간 다져온 조직력은 아시아 최강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이로스호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스페인-포르투갈을 상대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전술적 능력은 찬사를 받았다.

최전방 사르다르 아즈문, 2선의 메디 타레미, 아슈칸 데자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 등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이란의 수비를 이끈 주역들도 건재하다. GK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를 비롯해 루즈베 체슈미, 라민 레자에이안이 지킨다.

물론 일본도 이란만 넘으면 아시안컵 4강 대진표의 다른 쪽(UAE-카타르)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통산 5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EPL 센터백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을 비롯해 무토 요시노리(뉴캐슬),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 하라구치 겐키(하노버), 시바사키 가쿠(헤타페), 도안 리츠(흐로닝언) 등 유럽파들의 이름값도 기대를 높인다.

하지만 일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위력은 이란에 미치지 못한다. ‘여우’ 케이로스 감독 아래 압박축구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이란은 일본의 젊은 선수들에 비해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메 감독 말대로 작은 점수차든 큰 점수차든 이기는 것이 중요한 메이저대회의 토너먼트다. 하지만 ‘절대 1강’ 이란을 상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하지메 감독의 말은 썩 믿음이 가지 않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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