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창업 ·벤처협단체장 간담회..."올해는 개방형 혁신 시즌2"

민간에 R&D선정권한 부여...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대학기술지주회사 활성화...300억규모 전용펀드 신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소벤처기업부

민간에 R&D선정권한 부여...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대학기술지주회사 활성화...300억규모 전용펀드 신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8일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창업･벤처 협단체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칸막이 때문에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새해 들어 중소･벤처 업계와 함께 갖는 첫 공식 간담회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방향을 협단체장과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홍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개편하면서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는 창업･벤처 단체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민간 주도, 정부 후원 방식은 ‘개방형 혁신 시즌1’이라고 할 수 있다”며 벤처투자 최대치, 스마트 공장 확산, 벤처･창업기업 증가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중소벤처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벤처 투자는 3조4000억원(전년대비 43.9%↑), 벤처펀드 결성은 4조7000억원(전년대비 1.7%↑), 회수는 2조6780억원(전년대비 49.1%↑)으로 투자원금 대비 수익이 2배나 껑충 뛰는 등 각각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스마트공장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의 ‘상생형 모델’을 도입하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121억원을 출연했다. 구 결과,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은 생산성이 30.0% 증가하고, 2.2명을 추가 고용한 반면, 불량률(43.5%↓)과 원가(15.9%↓) 등은 절감할 수 있었다.

벤처･창업기업도 증가해 작년 신설법인수(1~11월)는 9만3798개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작년 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초로 10만개 돌파가 실시됐다.
천억벤처는 2017년 572개(전년대비 59개↑), 매출 1조원 이상은 11개(7개↑)로 늘어났다.

유니콘 기업도 올해 1월 기준 6개(전년대비 3개↑), 기업가치가 7000억원 이상, 유니콘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도 5개나 됐다.

홍 장관은 “이제부터는 ‘개방형 혁신 시즌2’로 개방형 혁신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R&D 선정을 민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과 공간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파크 조성 방안 등에 대해 밝혔다.

우선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개방형 혁신을 꾀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25개까지 운영키로 했다.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네트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 면제, 2차 평가 가점(최대 5점) 등 우대할 계획이다.

공간혁신 및 문화 정착을 통한 개방형 혁신도 꾀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국내 혁신주체들이 열린 공간에서 네트워킹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 집적공간으로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로 확장되는 국제적인 개방형 혁신을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도 추진한다. 아울러 세계로 나아가는 열린 문화 조성을 위해 전세계 창업자, 투자자와 학생, 일반인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민간 주도로 운영키로 했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300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올해 신설,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액셀러레이터로 등록시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허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