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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1년 무관 위기, 빅6 자격 있나


입력 2019.01.28 08:37 수정 2019.01.28 0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토트넘, 크리스탈 팰리스전 0-2 패하며 탈락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0년째 무관

2007-08시즌부터 EPL 빅6 우승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2007-08시즌부터 EPL 빅6 우승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FA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의 올 시즌 무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FA컵’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서 0-2 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2강에서 탈락, 통산 9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에 노리게 됐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연속 FA컵 4강에 올랐던 토트넘은 1990-91시즌을 끝으로 FA컵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부터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먼저 토트넘이 자랑하는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 모두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현재 케인과 알리는 부상 중이라 당연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선발, 손흥민은 교체로라도 출전이 예상됐던 경기였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과감히 제외하는 승부수를 뒀다.

대신 벤치 멤버와 신예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지만 경기 시작부터 조직력이 엉성했던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의 무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무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올 시즌 남은 대회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제로에 가깝다.

먼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독 3위로 순항 중이다. 하지만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9점에 달해 이를 좁히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올 시즌 리그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각축으로 좁혀져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독일의 강호 도르트문트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등한 전개가 예상되지만 더 높은 곳으로 향할지 의문이다. 유럽에는 토트넘보다 전력이 강한 팀들이 즐비하다.

그나마 우승이 가능했던 리그컵에서는 첼시와의 4강전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무릎 끓고 말았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땅을 칠 결과였다. 그리고 이번 FA컵 조기 탈락으로 무관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DESK 라인을 내세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내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스쿼드가 4개 대회를 모두 치르기엔 턱없이 얇으며 주전들이 빠지면 전혀 다른 팀이 되는 것 또한 토트넘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선수 영입에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빅6 경쟁팀들이 조금이라도 선수층을 늘리고자 거액을 쓰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지나친 짠물 경영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토트넘의 11년 연속 무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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