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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은행'…아이돌에 빠진 은행들


입력 2019.01.26 06:00 수정 2019.01.26 07:12        이나영 기자

국민,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재계약

신한도 워너원 효과 톡톡…농협도 가세

국민,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재계약
신한도 워너원 효과 톡톡…농협도 가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중은행들이 인기 아이돌그룹을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KB국민은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중은행들이 인기 아이돌그룹을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KB국민은행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중은행들이 인기 아이돌그룹을 내세워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해당 아이돌그룹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 글로벌 마케팅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은행은 인기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광고모델 재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큰 재미를 봤다. 지난해 6월 출시한 ‘KB X BTS 적금’은 출시 반년 만에 가입계좌가 18만좌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뱅킹 앱 ‘KB스타뱅킹’ 광고캠페인은 유투브 등 SNS채널을 통해서만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광고가 아닌 컨텐츠로 사랑받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외 고객들의 다양한 댓글들이 소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 1월부터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Liiv(리브)’광고 영상이 TV, SNS, 극장 등에서 전파를 타고 있다.

이번 광고 영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시공간 및 방식의 한계를 상징하는 장면을 카메라 움직임으로 넘기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시간 한계를 넘은 리브 편의점 ATM 24시간 무료 출금서비스' 공간 장벽을 넘은 리브 뱅크페이를 표현했다. 

이번 광고의 핵심키워드인 '넘다 (Beyond)’ 또한 리브의 방향성을 표현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가 금융 앱 이라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갑없는 생활을 구현하는 생활플랫폼으로의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작년 2월 선보인 통합 앱 ‘쏠(SOL)’은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워너원 사진이 들어간 ‘쏠 딥 드림 체크카드’, 워너원 사진이 인쇄된 수시입출금 통장 및 적금도 수만좌씩 발행됐다.

NH농협은행 역시 최근 걸그룹‘공원소녀’를 농가소득 5000만원 국민공감 캠페인 및 농협은행 SNS 홍보모델로 위촉하며 아이돌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공원소녀는 앞으로 1년 동안 지난해에 홍보모델로 위촉된 강레오 셰프와 함께 SNS를 통해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가소득 5000만원 국민공감 캠페인을 젊은 층에게 전파하는 홍보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공원소녀가 출연한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농가소득 올라올라!’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130만 명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이돌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미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이돌은 젊음과 혁신, 도전 등의 이미지에 잘 부합된다”며 “두터운 팬층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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