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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주 임명에 뿔난 한국당, 릴레이 농성…"철회 때까지 투쟁"


입력 2019.01.25 15:29 수정 2019.01.25 16:01        조현의 기자

2월 임시국회 보이콧·단식 농성 돌입

바른미래당과 손 잡고 조해원 檢 고발

2월 임시국회 보이콧·단식 농성 돌입
바른미래당과 손 잡고 조해원 檢 고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반대 농성장을 방문해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 반대 농성장을 방문해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25일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선 캠프 선거특보 출신이 선거관리 실무를 장악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관권선거 위기에 봉착했다"며 "이달 안에 인사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무시했다. 청문회마저 생략하고 임명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 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5시간 30분씩 상임위별 조를 편성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연쇄 농성과 검찰고발 등 전면 투쟁을 하겠다"며 "선관위원 임명으로 인한 좌파 독재를 저지하고 초권력 비리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국회 일정은 거부하겠다"고 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아울러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조 위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행안위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과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조 위원과 조 위원의 사위,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민주당 사무국 직원 1명을 각각 공무집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문 대통령이 조 위원의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지만, 조 위원 임명을 고리로 대여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한국당이 정국 주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한국당 반발에 조 위원 임명을 철회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이어 조 위원의 임명 강행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한국당이 (단식 투쟁 등을 통해) 정국 투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조 위원 임명 철회를 끝까지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재옥 한국당 행안위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조 위원 임명은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일"이라며 "청와대가 임명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단식 농성에 대해 "산적한 현안을 두고 국민을 기만하는 5시간 30분 단식 투쟁을 선택한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에게 국민의 분노를 전한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점심만 먹고 (아무 것도 안 먹은 뒤) 저녁을 먹으면 단식에 동참하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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