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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박원순 '광화문광장 설계안' 두고 입씨름


입력 2019.01.25 11:44 수정 2019.01.25 12:21        김민주 기자

金 "광화문 설계안, 절대 못 받아들여" VS 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 어디 있겠나"

金 "광화문 설계안, 절대 못 받아들여" VS 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 어디 있겠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곧바로 반발했다. 집권 3년 차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정부와 청와대가 협력해 쭉 추진해왔던 일"이라며 "행안부가 (반대) 성명서를 냈다가 다시 '잘 해서 협의, 해결해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 발표까지 했는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자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지난 21일 발표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행안부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건물 4동을 철거하고 청사 앞 도로·주차장이 모두 광장으로 수용되는 내용이 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을 놓고 박 시장과 김 장관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렇게 사이를 벌리는 얘기는 하지 말라"면서 "제가 만나서 잘 해결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박 시장은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중 누가 대선 후보로 상대하기 편하냐'는 질문엔 "다 편하다"고 했다가 "아 근데, 무슨 후보라고요?"라며 되물었다.

이어 '잠재적 대선 후보'라는 진행자의 설명에 박 시장은 "그런 얘기 하면 신문에 크게 난다"며 앞선 답변을 거둬들였다.

박 시장은 또 '가장 어려운 경선 상대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트라우마를 벗어나셨느냐'는 질문엔 "나중에 술 한 잔 먹으면서 할 일(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차기 대선에 나가겠느냐는 계속된 질문에도 "서울시장을 열심히 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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