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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류준열 "예전보다 밝아져…행복이 가장 중요"


입력 2019.02.14 09:06 수정 2019.02.16 16:17        부수정 기자

영화 '뺑반'서 에이스 순경 민재 역

올해 '돈', '전투' 등 세 작품 개봉

배우 류준열은 영화 '뺑반'에서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전담반의 에이스 서민재 순경으로 출연한다.ⓒ쇼박스 배우 류준열은 영화 '뺑반'에서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전담반의 에이스 서민재 순경으로 출연한다.ⓒ쇼박스

영화 '뺑반'서 에이스 순경 민재 역
올해 '돈', '전투' 등 세 작품 개봉


류준열(32)은 올해만 세 작품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채로운 옷을 입었다.

'뺑반'(감독 한준희)에서는 경찰이다. 영화는 스피드와 차에 대한 광기에 사로잡힌 범죄자를 잡으려는 뺑소니 사고 조사반 경찰의 활약을 그린 카체이싱 액션 영화다. 류준열은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전담반의 에이스 서민재 순경으로 출연한다.

25일 서울 팔판동에서 만난 류준열은 "시나리오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한준희 감독의 전 작품을 재밌게 보기도 했고, 감독님과 얘기가 잘 통했다"고 밝혔다.

민재는 처음부터 속을 알 수 없고, 진지하지 않은 캐릭터로 잡았다. 진지한 상황을 가볍게 푸는 인물로 해석했다. "저도 민재와 비슷해요, 30대가 가진 고민을 너무 진지하게 풀어내지 않으려 해요."

민재는 극 초반과 중반을 넘어서며 확 바뀐다. 배우로서는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배우는 "관객들이 민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게 하고 싶었다"며 "오히려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초반에선 사연과 상처를 안고 가는 부분을 감추려고 했고, 후반부엔 진지한 부분을 보여주려 했어요. 마지막엔 '민재 다운' 느낌을 표현하려 했고요."

영화 '뺑반'에 나온 류준열은 "직접 카체이싱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쇼박스 영화 '뺑반'에 나온 류준열은 "직접 카체이싱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쇼박스

류준열은 캐릭터를 위해 운전 연습에 매진했다. 시사회 당시 그는 "실제 운전한 모습의 영화에 거의 담겨서 뿌듯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험한 장면은 연습을 자주 한 덕에 편하게 연기했단다. 무술팀의 도움 덕에 위험한 순간도 없었다. "카체이싱만은 직접 운전해야 관객들이 스피드를 실감 나게 체험하고 연기의 진심을 느낄 거라 생각했어요. 배우가 직접 해야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래도 이 영화 속 카체이싱만은 직접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악역 조정석과 호흡한 소감을 묻자 "부러우면서도 멋있는 선배"라며 "진짜 배우라는 걸 느꼈고, 어떻게 연기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지 계산해서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말했다.

공효진과의 호흡에 대해선 "예전부터 존경한 선배"라며 "현장에서 호흡했을 때도 내가 기대한 만큼 좋은 선배였다. 함께 연기하는 순간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성민과는 애틋한 부자 케미를 보여줬다. "감동적이고 뭉클했어요.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셨어요. 정말 '이래서 이성민이구나' 했어요."

류준열은 '뺑반' 외에 유지태와 함께 호흡한 범죄물 '돈'(감독 박누리), 유해진과 함께한 사극 '전투'(감독 원신연)로 '열일'한다.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는 그는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 '뺑반'에 나온 류준열은 "좋은 선배들과 호흡하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쇼박스 영화 '뺑반'에 나온 류준열은 "좋은 선배들과 호흡하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쇼박스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예전보다 다른 위치에 서 있다. 류준열은 "일을 하는 관계 속에서 다 같이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 일화를 소개했다. "한 감독님이 '나한테 이런 시간을 줘서 고맙다'고 하셨어요. 저를 캐스팅해준 게 고마운데 감독님은 반대로 생각하신 거잖아요? 참 고마웠습니다. 배려가 무엇인지도 다시금 배웠습니다."

작품의 성적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류준열은 "성적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성적과 흥행에 대해선 욕심을 버렸다"고 강조했다.

자주 활동하는 탓에 '소준열'(소처럼 일하는 류준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작품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이미지 소비를 걱정할 법하다.

류준열은 "모두 새로운 캐릭터라 재밌게 찍었다"며 "관객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듯하다"고 했다. 이어 "일부러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며 "신이 나는 매력이 이써야 출연한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의 팬들든 충성도가 높기도 유명하다. 최근 무대 인사를 마친 그는 팬들의 얼굴을 보고 뭉클했다는 얘기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팬들의 얼굴에서 저를 기다린 표정을 느꼈어요. 이런 기다림에서 힘을 얻는 듯해요."

예전보다 밝아졌다는 계기를 묻자 류준열은 쿠바 여행을 꼽았다. 2월 방송 예정인 여행 예능 프로그램 JTBC '트래블러'를 통해 다녀온 나라다. 여행을 좋아한 그는 여행에 슬슬 무뎌질 즈음 쿠바에 다녀왔다. "쿠바 국민들은 참 흥이 넘치더라고요. 친절하고, 긍정적이기도 하고요. 인생을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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