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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전" 한국축구, 동고동락 카타르 파훼법


입력 2019.01.25 14:26 수정 2019.01.25 14: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 8강]벤투 감독 "매우 어려운 경기" 전망

손흥민 등 살아나 하산 빠진 오른쪽 측면 집중 공략해야

[한국 카타르]벤투 감독도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멤버들이라는 것을 콕 집어 말했다. ⓒ 게티이미지 [한국 카타르]벤투 감독도 카타르 축구대표팀이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멤버들이라는 것을 콕 집어 말했다. ⓒ 게티이미지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피파랭킹 93위)와의 8강전을 ‘큰 도전’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카타르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열리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두고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경기장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함께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팀이다.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16강에서 바레인과 연장승부를 펼친 탓에 체력적으로 지치고 부상자가 속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상대할 카타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도 스위스를 1-0으로 눌렀고, 아이슬란드와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조직력을 갈고 닦아왔다.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지도자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감독이 2013년부터 카타르 U-19, U-20, U-23팀을 거쳐 성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팀 조직력을 다졌다.

2014년 카타르 U-19 대표팀을 이끌고 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멤버들이 ‘2019 아시안컵’에서 주축이다. 카타르 산체스 감독은 "선수들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과 나는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멤버들이라는 것을 벤투 감독도 콕 집어 말했다.

영글어가고 있는 황금세대를 앞세운 카타르와 당장 25일 만나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들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먼저 ‘에이스’ 손흥민이 살아나야 한다. 바레인전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성용(뉴캐슬)-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재성(홀스타인 킬)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공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손흥민이 살아나야 황의조가 터진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2선에 배치된 손흥민이 수비를 휘젓고 흔들지 못하면 원톱 황의조는 고립됐다. 아시안게임 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황의조가 터지려면 손흥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 카타르]손흥민이 살아나야 황의조가 터진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카타르]손흥민이 살아나야 황의조가 터진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처럼 카타르 역시 골키퍼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며 점유율을 높여왔다. 따라서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의 압박도 필요하다. 득점왕이 유력한 알모예즈 알리, 테크니션 아크람 아피프, 득점 감각이 뛰어난 하산 알 하이도스라는 삼각편대로의 연결을 한 번 걸러줘야 한다.

역으로 GK 김승규부터 빌드업이 시작되는 한국도 상대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에 대비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 마디보, 왼쪽 측면 수비수 하산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점이다. 마디보는 지쳐있는 손흥민과 황의조, 황희찬 등 공격수들과 몸싸움이 가능한 핵심 전력이다. 마디보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비중이 큰 하산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함에 따라, 오른쪽 측면을 적극 공략한다면 많은 찬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산이 빠지면서 카타르의 강력한 골 루트였던 왼쪽 공격도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왼쪽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던 하산은 없지만, 2선에서 알리를 뒷받침하는 ‘에이스’ 아피프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 한국 진영 오른쪽에 설 이용과 김민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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