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Korea]해외 첫 M&A로 캄보디아 택한 농협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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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2일 07:45:03
    [Reset Korea]해외 첫 M&A로 캄보디아 택한 농협 '일석이조'
    [신남방 금융벨트를 가다] '협동 정신'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
    "농업인과 더불어 성장" 농협금융 가치관 전수…영업 확장 가속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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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28 06:00
    데일리안(캄보디아 프놈펜) = 부광우 기자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에 있어 동남아시아는 가장 손꼽히는 기회의 땅이다. 현 정부가 막혀있는 한국 경제의 활로로 ‘신남방 전략’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개발도상국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이 지역 성장잠재력이 갖는 메리트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특히 금융권의 동남아 진출은 급가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 선점을 위한 ‘퀀텀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시장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동남아 4개국에서 신남방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활약상을 직접 들여다봤다.

    [신남방 금융벨트를 가다] '협동 정신'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
    "농업인과 더불어 성장" 농협금융 가치관 전수…영업 확장 가속 페달 밟는다


    ▲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데일리안

    "농협이 쌓아 온 가치관을 캄보디아에서도 펼쳐 보이겠다."

    서준용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법인장은 현지에 있는 다른 금융사들과 자신들의 정체성에는 분명 다른 지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를 단순히 수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의 정신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캄보디아의 기반 산업은 아직 농업이다. 서 법인장의 말에는 한층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농협금융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NH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설립한 해외 법인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소액금융사임에도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법인 오픈에 맞춰 수천㎞ 떨어진 캄보디아 프놈펜까지 찾아 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서 법인장은 "상업 금융과 농업 금융을 접목한 특화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농협의 글로벌 중장기 플랜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하게 됐다"며 "농협은행 최초의 M&A 사례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현지 법인 인수를 통해 진출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신속한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만약 직접 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다면 현지 당국의 인가를 받는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됐을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지난해 9월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NH농협은행

    아울러 서 법인장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가 갖는 또 다른 차별성을 보여주겠다며 지도를 꺼내보였다. 지도에는 캄보디아 안에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의 지점이 자리하고 있는 여러 군데의 주들이 표시돼 있었다. 반면 현지 금융사들 상당수는 수도인 프놈펜에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전체 금융 자산의 대부분이 프놈펜에 몰려 있어서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가 이들과 다른 판단을 한 데에는 남다른 사명감이 숨어 있다.

    서 법인장은 "캄보디아에서 영업 중인 다른 금융사들을 대부분 프놈펜에만 지점이 몰려 있지만,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의 경우 프놈펜에는 지점이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지방에 흩어져 있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캄보디아 25개 전체 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법인장은 "농민을 위하며 농촌을 개발한다는 농협의 과거와 콘셉트가 녹아 있는 선택"이라며 "M&A 인가를 받을 때 이런 부분을 어필함으로써 캄보디아 금융당국으로부터도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캄보디아에서 M&A 대상을 물색할 때부터 이 같은 공익적 요인을 중시해 왔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의 전신은 1993년 출범한 캄보디아의 비정부단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캄보디아인들의 위생과 보건을 책임지는 동시에 가난한 농민들에게 생활자금을 빌려주기도 하면서 성장해 온 공익단체였다. 그러다 세월이 지난 후 대출 수요가 늘면서 소액금융사로 발전한 역사를 품고 있다.

    서 법인장은 이처럼 농협의 기치를 신남방 지역에도 전파하겠다는 뜻과 더불어 높은 사업성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캄보디아 금융 시장의 빠른 발전 속도는 이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주요소다. 서 법인장이 캄보디아에서 농협인으로서의 명분을 물론 실리도 충분히 얻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당당히 내보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 법인장은 "캄보디아는 인구의 70%가 30대 이하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고령화와 생산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반면, 캄보디아는 매년 30만명의 젊은 노동인구가 시장에 진입을 앞두고 있을 만큼 생산가능 인구의 지속적 시장 공급이 경제 전반의 발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는 최근 10년 간 매년 7%대의 경제 성장을 이룩해 왔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우리도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 구축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캄보디아 프놈펜)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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