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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 실점? 침대 축구 지옥 열린다


입력 2019.01.25 17:06 수정 2019.01.25 17: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9년만의 우승 도전에 8강 상대는 카타르

공격력 막강하지만 침대 축구 들고 나올 듯

카타르는 침대 축구로 악명이 높다. ⓒ 게티이미지 카타르는 침대 축구로 악명이 높다. ⓒ 게티이미지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마주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각)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 카타르와 8강전을 펼친다.

역대 전적은 5승 2무 2패로 한국이 우세하다. 하지만 참고 자료일 뿐 지금의 카타르는 쉽게 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를 대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물갈이에 나섰고,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스쿼드를 이뤘다.

현재 카타르는 여러 젊은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으며, 귀화 등의 방법을 통해 부족한 선수 자원을 수급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가 이번 대회 득점왕을 예약한 알모에즈 알리(22)다. 수단 출신의 알리는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카타르의 지휘봉은 U-19, U-20, U-23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에게 맡겨져 있다. 아무래도 각급 대표팀을 맡았다 보니 어린 선수들과의 남다른 유대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경기력도 최고 수준이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포함, 아시안컵 본선 4경기서 4전 전승 및 11득점-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물론 카타르가 지금까지 만난 팀들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었으며, 진정한 강팀과의 매치업은 이번 한국전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2014 월드컵 최종 예선서 침대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던 카셈 부르한 골키퍼. ⓒ 게티이미지 2014 월드컵 최종 예선서 침대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던 카셈 부르한 골키퍼. ⓒ 게티이미지

공격력이 강한 카타르를 상대로 선제 실점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만약 골을 허용할 경우 카타르 특유의 ‘침대 축구’가 발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대표팀이 16강서 만났던 바레인, 그리고 이번 대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쿠웨이트와 함께 ‘침대축구’로 악명이 자자한 팀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이다. 당시 카타르는 서울 원정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드러눕기 시작했다. 승리가 아닌 무승부 전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 초반 카타르 골키퍼 카셈 부르한은 가벼운 접촉에 그대로 쓰러져 아예 눈을 감고 자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90분 내내 침대축구에 호되게 당한 대표팀은 종료 직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응징을 가한 바 있다.

이번 8강전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카타르의 현재 분위기가 좋다 하더라도 한국은 크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는 침대축구 전술을 당연히 들고 나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바레인전과 마찬가지로 선제 실점 없이 90분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묘가 필요한 벤투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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