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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급속한 경기둔화 우려 크지 않아…금리인하 논할 때 아냐"


입력 2019.01.24 13:08 수정 2019.01.24 13:09        이나영 기자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성장률 2.7%에서 2.6%로 하향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9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19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경제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 흐름보다 조금 더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면서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경기 우려가 최근 갑자기 확대됐고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면서 부분적이겠지만 국내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올해 예상되는 성장세도 지난해 수준이고 잠재성장률에 대입해봐도 금리인하를 논할 상황은 아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경기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글로벌 경기흐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그때마다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가 다시 증가해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만약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둔화국면에 진입하는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늘 주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물가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해 각각 2.6%, 1.4%로 제시했다. 기준금리는 연 1.75%로 동결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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