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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수 삼성전자 센터장 "인터넷 없이도 작동되는 AI 기술 연구 중"


입력 2019.01.23 13:15 수정 2019.01.23 20:55        이홍석 기자

스마트폰·자율주행차에 직접 AI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개발 진행

세미콘코리아 2019 개막...올해 반도체 시장 하향 속 내년 반등 전망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세미코리아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세미코리아
스마트폰·자율주행차에 직접 AI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개발 진행
세미콘코리아 2019 개막...올해 반도체 시장 하향 속 내년 반등 전망


삼성전자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제품 자체에 AI를 탑재하는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전무)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19'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 제품 자체에 AI 알고리즘을 탑재하는 '온 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소화하면서 클라우드 시스템과의 연결이 필요없고 인터넷 의존도가 줄어들게 된다. 또 4차 산업혁명 핵심인 AI와 사물인터넷(IoT)를 구현하기 위해서 더욱 중요해진 배터리 문제도 보다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해진다.

그는 "현재 대부분 클라우드를 통해 구현되는 AI를 향후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자체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미국 뉴저지주에서는 대로를 벗어난 외곽에서 스마트폰이 안되는 상황도 발생하는데 이럴 때를 위해 임베디드(자체 탑재)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자체 처리하게 되기 때문에 배터리 등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심 센터장은 소프트웨어(SW) 기술 차원에서 알고리즘을 통한 학습도 임베디드 방식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를 통해서는 저장돼 있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통해 학습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지만 디바이스에서는 이를 모두 탑재해야 하는 어려움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학습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사람과 달리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경우, 자전거를 타다가 자동차 운전을 배워도 자전거 타는 법을 안 잊어버리지만 딥러닝을 통한 학습은 앞에서 배웠던 것을 까먹는 캐태스트로픽 포게팅(catastrophic forgetting)의 문제가 발생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반등 전망도 제시됐다.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내년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면서 AI·IoT·5G(5세대 이동통신) 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짐 펠드한 세미코 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4810억달러(약 543조원)로 전년 대비 0.1% 감소하지만 내년 2020년에는 다시 3.3% 반등하며 5035억달러(약 569조원)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드한 대표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후퇴는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IoT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용 수요로 내년부터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도 AI 기반 IoT와 영상을 처리하는 비전(Vision) 시스템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T는 금융·증권·제조업과 스마트시티 등 첨단 산업은 물론 농축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며 ”미국 애리조나주 농장에서는 IoT 칩으로 축사와 소를 관리해 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등 전 산업이 IoT와 융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처리하는 비전 시스템을 반도체 시장의 미래로 꼽으며 "자율주행차를 비롯, 모바일·보안·의학·군사 등 분야에서 영상 처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의료 분야에서는 AI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드한 대표는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등 커넥티드카 시장이 새로운 반도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시스템(ADS)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오는 2021년까지 관련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77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콘코리아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로 올해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설비 업체 등이 참여하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9개 업체가 2037개 부스를 운영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 4만8503명을 넘어서 5만명을 상회하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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