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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 수백 번” 김진수 눈물 뺀 4년 전 실수


입력 2019.01.23 09:56 수정 2019.01.23 10: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5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에서 결승골 빌미 제공

김진수는 2015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이 끝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연합뉴스 김진수는 2015 아시안컵 결승 호주전이 끝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연합뉴스

김진수가 멋들어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김진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1-1 맞선 연장 전반 6분 홍철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진수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바레인 골문을 갈랐다. 37경기 만에 터진 A매치 데뷔골이다.

기성용 세리머니에 이어 와이프 임신 세리머니로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아픔도 날렸다. 4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눈물을 빼게 했던 그때의 실수도 이젠 지울 수 있게 됐다.

김진수는 4년 전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당시 한국(슈틸리케)은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에서 만나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진수를 울게 했던 실수는 연장전에서 나왔다.

연장 전반 15분, 토미 유리치를 막으려다가 공을 빼앗겼다. 이후 유리치는 쇄도하던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패스했고, 트로이시는 이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1-2로 패했다. 혼자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실점 후에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김진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4강, 결승까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던 김진수는 결승에서의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화살을 맞았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진수는 "결승 경기를 수백번 돌려봤다"고 털어놓으며 "인생 첫 메이저대회인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잊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실망도 많이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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