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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밝힌 이승우 투입 배경


입력 2019.01.23 09:50 수정 2019.01.23 17: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활약

가까스로 바레인 제압하고 8강행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간 활용하지 않았던 이승우의 투입이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16분 터진 김진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5일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한국의 이날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에이스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팀 전체적으로도 패스 미스와 잔실수가 많이 나왔다.

자칫 패할 수도 있다는 위기 속에서 벤투 감독은 후반 44분 황인범을 빼고 이승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였다.

부상을 당한 나상호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서 단 1분도 그를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우는 중국전 막판에 출전이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리고 고대하던 출전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한국이 연장전을 가는 바람에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게 된 이승우는 그라운드에서 투지를 불사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연장 전반 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승우는 2분 뒤 공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위험 지역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악착 같이 상대와 몸싸움을 펼치며 그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을 제대로 풀어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팀에 “청량제가 필요했다. 경기 종료가 다가왔고 연장전을 치러야 할 수도 있어서 이승우를 교체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승우에 대해서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들어갈 수 있고 역습에도 좋은 선수다”며 “그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도 지쳐있어 수비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대표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불만족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력은 이전보다 좋지 않았다. 연계도 좋지 않았고 쉬운 패스도 자주 끊겼다”면서도 “변명은 필요 없다. 지금은 잘 휴식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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