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김향기 "이제 겨우 스물…아역 이미지 부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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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인터뷰] 김향기 "이제 겨우 스물…아역 이미지 부담 없어"
    영화 '증인'서 소녀 지우 역
    "소통 얘기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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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2-07 09:38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배우 김향기는 영화 '증인'에서 지우 역을 맡았다.ⓒ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증인'서 소녀 지우 역
    "소통 얘기하는 작품"


    '신과 함께' 덕춘이로 큰 사랑을 받은 김향기(18)가 이번엔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돌아왔다.

    '증인'(감독 이한)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를 맡게 된 변호사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의 신작이자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작이다.

    김향기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 지우 역을 맡았다.

    23일 서울 팔판동에서 만난 김향기는 "'지우와 같은 친구들이 상처받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지우가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물들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한 영화"라며 "관객들이 마음이 풀리고, 이 이야기를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우는 변호사 순호(정우성)를 어떻게 이해하려 했을까. 지우가 순호에게 "아저씨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시점이 순호를 점차 받아들이는 시기였단다.

    정우성과는 17년 전 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이후 작품으로 처음 재회했다. "'신과 함께' 촬영을 끝나고 주지훈 삼촌이 우성 삼촌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셨어요. 실제로 촬영하다 보니 친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워낙 비주얼이 뛰어난 분이라 그런 부분이 부각 됐는데 그것보다 타고난 성향 자체가 편하다고 할까요? 현장에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순호 역엔 우성 삼촌이 아닌 다른 삼촌을 떠올릴 수 없었어요."

    ▲ 영화 '증인'에 나온 김향기는 "한 번쯤은 누군가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자폐 캐릭터를 위해 그는 해외 영상 자료와 영화 '템플 그랜딘'도 참고했다. 영상보다 가장 중요한 건 표현의 자유였다. 여러 특징을 이해하고,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자페 스펙트럼은 어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일상적이고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들이 그 친구들에겐 힘들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감각이 어느 정도일지 항상 고민했어요."

    엄마 역할인 장영남과는 무려 네 번째 호흡이다. "정말 신기했다"며 눈을 동그랗게 뜬 김향기는 "네 번 다 모녀 지간이라 인연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말하고 싶은 점을 묻자 "한 번쯤은 누군가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해봤으면 한다"며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기면 편견에서 자유로워진다"고 했다. 영화가 끝났을 때 미소를 지었으면 한단다.

    대중들은 김향기에게 어떤 편견을 갖고 있을까. "실제로는 밝고 쾌활하진 않은데 실제 성격도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듯해요. 팬분들은 의외로 차분하다고 얘기해주셨답니다(웃음)."

    2000년생인 김향기는 지난 2003년, 네 살 때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웨딩드레스'(2009), '여왕의 교실'(2013), '우아한 거짓말'(2013), '눈길'(2015)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김향기는 쌍천만을 기록한 영화 '신과함께'에서 막내 저승차사 이덕춘 역으로 열연했다.

    ▲ 영화 '증인'에 나온 김향기는 "20대가 된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롤모델을 묻자 "한 명을 꼽을 수 없다"며 "좋은 배우들의 장점과 태도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김향기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수시 합격해 올해 신입생이 된다. 실감이 안 난다는 그는 "1년은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지금은 방학한 느낌이에요. 하하. 고등학교 졸업장과 앨범을 보니 묘한 감정이 들긴 하더라고요. 시간만 된다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운전면허를 따서 혼자 바다 여행을 가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급식이 아닌 학식이 궁금하다"고 밝게 웃었다.

    대중은 김향기를 여전히 아역 배우라고 생각한다. 김향기는 난 이제 겨우 스무 살이 된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저를 받아주신 점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지 않으려고요. 현재에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김향기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의 주연으로 나선다. 풋풋한 학원물이다. 김향기는 "시나리오가 좋았고, 10대 이야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다시 교복을 입게 됐다"고 싱긋 웃었다.[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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