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 다녀온 이청용, 벤투 감독 '큰 결심'에 보답할까


입력 2019.01.22 19:15 수정 2019.01.22 17: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여동생 결혼식 참석 위해 일시 귀국

논란 피하기 위해선 바레인전 맹활약 필수

이청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청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청용(보훔)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에 보답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16강전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의 경기력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청용은 지난 19일 한국에서 열린 친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지난 20일 다시 팀에 복귀했다. 국제 대회 기간 중 개인사로 팀을 이탈한 경우는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라 이청용의 결혼식 참석은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물론 이청용의 한국행은 벤투 감독의 허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청용의 사연을 전해들은 벤투 감독은 16강 일정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한국행을 흔쾌히 허락했고, 선수 역시 홀가분하게 동생의 결혼식을 마치고 다시 두바이로 돌아왔다.

이청용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았다. 바로 좋은 경기력으로 바레인전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이청용의 일시 한국행 자체는 큰 논란거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만에 하나 바레인전 경기력이 좋지 못할 경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이청용은 물론 벤투 감독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16강전까지 넉넉한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인천과 두바이가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왕복으로 다녀오려면 비행시간만 20시간에 이른다. 아무래도 UAE에 머물며 휴식과 훈련을 반복한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청용은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팀 2선 자원 가운데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아직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2선은 황희찬(함부르크)-손흥민(토트넘)-이청용이 나설 것이 유력하다.

합법적 이탈이 괜한 논란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청용이 경기력으로 입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벤투 감독을 위해서라도 바레인전 맹활약은 필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