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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다시 급증… 화폐발행잔액 역대 최대치 근접


입력 2019.01.23 06:00 수정 2019.01.22 17:24        이나영 기자

지난해 말 112조원, 1년새 7조4634억원↑…5만원권 8조1488억원↑

작년 1~11월 5만원권 환수율 69.8%…누적 환수율도 50% 달해

지난해 말 112조원, 1년새 7조4634억원↑…5만원권 8조1488억원↑
작년 1~11월 5만원권 환수율 69.8%…누적 환수율도 50% 달해


지난해 화폐발행잔액이 11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지난해 화폐발행잔액이 11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지난해 화폐발행잔액이 11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 발행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말잔) 화폐발행잔액은 112조8788억원으로 2017년 말(105조4154억원)보다 7조4634억원(7.07%)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113조9512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본원통화에서 금융기관들의 지급준비금을 뺀 것으로, 통상 가계·기업 등 경제 주체에 풀린 현금 규모로 추정되는 지표다.

5만원의 보급이 화폐발행잔액 규모를 확대시킨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2000~2008년 화폐발행잔액은 21조원에서 30조원으로 연평균 1조원 정도 증가했는데 5만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2012년까지 매년 6~7조원 증가했다. 최근에는 증가폭이 더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작년 말 기준 5만원권 발행잔액은 94조7267억원으로 1년 새(86조5779억원) 8조1488억원(9.41%) 증가했다.

이 기간 1천원권은 1조5796억원에서 1조5976억원으로 180억원(1.13%) 뛰었고 5천원권은 1조3836억원에서 1조3937억원으로 101억원(0.72%) 올랐다. 반면 1만원권은 15조8606억원에서 15조1472억원으로 7134억원(-4.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2.13%에서 83.91%로 늘었다.

발행 당시만 해도 시중 화폐 중 5만원권 비중은 7.7%에 그쳤다. 그러나 경제 규모 확대, 물가 상승 등으로 사용하기 편한 고액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5만원권 유통은 빠르게 확산됐다.

발행 8개월 만인 2010년 2월 5만원권은 비중은 화폐발행잔액의 30%대를 넘어섰고 2011년 8월에는 50%를 돌파했다. 이후 2012년 12월 60%대를 찍은 후 2015년 1월 70% 벽을 뚫더니2017년 11월 80%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5만원권 환수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1~11월 기준) 5만원권 환수율은 69.8%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누적 환수율은 50%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용하기 편한 고액권 수요가 늘면서 발행잔액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환수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 환수율이 90~100%에 달하는 1만원권이나 5천원권 등 다른 권종에 비하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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