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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채용 확대' 나서는 유은혜…대졸생들은요?


입력 2019.01.22 00:00 수정 2019.01.22 05:58        김민주 기자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중 1명만 졸업전 '취업'…대졸 취업률 13년 이래 '최저치'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중 1명만 졸업전 '취업'
대졸 취업률 13년 이래 '최저치'


교육부는 지난 21일 오전 ㈜신광앰엔피(경기도 부천)를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지난 21일 오전 ㈜신광앰엔피(경기도 부천)를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업 관계자들을 향해 고졸 채용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당부에 나선 가운데, 해당 기업에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지난 21일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신광앰엔피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 및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장덕천 부천시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청년 일자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인식하면서 고졸 취업 확대와 이후에 대학 진학 등 계속적인 역량개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기업 관계자들은 현재 높아진 안전 관리 기준에 대한 부담으로 산업계의 참여가 저조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는 2017년 11월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이후 직업계고 학생 현상실습제도가 근로가 아닌 학습에 중심을 둔 체계로 전환되면서 기업의 실습 참여가 위축됐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번의 불행한 사고나 문제를 바꾸려고 법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다 막겠느냐"며 "법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젊은이들 잘 인도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기간이나 현장실습 운영 형태와 상관없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강제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규범을 잘 지켜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등 기업들이 걱정이 많다"며 "정부에서도 감안해서 정책을 잘 펴주시고, 보다 피부에 와닿았는 적극적인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육부도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인식해 현장실습 기업 참여 기준․절차를 합리화하고, 교육과정과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현행 현장실습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 관계 부처와 함께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를 올해 추진하고 인증 기준을 마련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능력중심 고졸채용, 고졸 재직자 역량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수기업으로 인정된 회사들에게 예산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자금 지원·공공입찰 가점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중 1명만 졸업전 '취업'…대졸 취업률 13년 이래 '최저치'

교육부는 지난 21일 오전 ㈜신광앰엔피(경기도 부천)를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지난 21일 오전 ㈜신광앰엔피(경기도 부천)를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육부 제공

일각에선 유 부총리가 취임 후 직업계고 진학 독려를 위해 우수기업 인증제 뿐만 아니라 국가직 고졸 채용 인원 확대·취업지원관 배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 지원책이 미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4년제 대학의 졸업 예정자 1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규직에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1.0%에 불과했다.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가운데 1명 정도만 졸업 전에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 "인턴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밝힌 대학생도 10.0%에 그쳤으며, 나머지 79.0%는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6%대로 떨어지며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전국 일반대·교육대·산업대·전문대·각종학교·기능대와 일반대학원 졸업자 57만4009명의 진로를 전수조사(2017년 12월 31일 기준)한 것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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