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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속타는 망 용량 2배 증설...왜?


입력 2019.01.21 16:53 수정 2019.01.21 16:57        이호연 기자

해외 넷플릭스 망 회선 50Gbps → 100Gbps

“망 이용대가는 0원...트래픽 한계, 국내사업자 역차별 문제”

SK브로드밴드의 IPTV 화면. ⓒ SKB SK브로드밴드의 IPTV 화면. ⓒ SKB

해외 넷플릭스 망 회선 50Gbps → 100Gbps
“망 이용대가는 0원...트래픽 한계, 국내사업자 역차별 문제”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 가입자 급증에 따라 해외 망 용량을 2배로 증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국내 기업과 달리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어 역차별 문제가 지적된다.

고화질 고용량이 당연시 되는 5세대(5G)가 본격 상용화되면, 이같은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TV(IPTV)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 접속 지연 및 화질 저하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망 회선 용량을 50Gbps에서 100Gbps로 2배 늘릴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넷플릭스 이용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고 접속 지연이 발생해 캐시 서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망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우선 오는 25일까지 망 증설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가입자는 원활하게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이같은 서버 증설이 망 트래픽 급증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자의 망 이용 대가 지급에 대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콘텐츠에 힘입어 국내서도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겼지만, SK브로드밴드는 물론 국내 통신사업자에 망 이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은 망 대가를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울며 겨자먹기 식 투자를 하고 있지만,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해외망 용량 증설에도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관련 문제를 문의하고 있으나 회신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시장은 일부 사업자가 독식하는 구조인데 비해 비용 분담은 전혀 안되고 있다”며 “생태계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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