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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청약으로 몰리는 수요…로또 기대 여전?


입력 2019.01.22 06:00 수정 2019.01.22 06:10        원나래 기자

“신규 아파트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 강해”

8년간 되 팔수 없고 교통문제 여전해도…저렴한 분양가 관심 계속

“신규 아파트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 강해”
8년간 되 팔수 없고 교통문제 여전해도…저렴한 분양가 관심 계속


올해도 실수요자들은 기존 매매시장보다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신규 분양시장에 주목하는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올해도 실수요자들은 기존 매매시장보다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신규 분양시장에 주목하는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올해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수요자들은 기존 매매시장보다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신규 분양시장에 주목하는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GS건설이 위례신도시 A3-1BL블록에 들어서는 ‘위례포레자이’의 1순위 청약을 모집한 결과, 48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6만3472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0.3대 1, 최고 경쟁률은 242.7대 1을 기록하며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것은 9·13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나온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저렴한 분양가의 신규분양 아파트를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이라는 ‘로또 아파트’에 대한 생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수요 억제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조정기로 진입할 것”이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다주택자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해 보이는데다 실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 매수보다는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의 신규 청약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분양 아파트가 진짜 ‘로또 아파트’가 맞냐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시세 대비 70% 미만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됐더라도 지난해 9·13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라 전매제한은 8년으로 늘어났다.

강훈 KB부동산 전문위원은 “북위례의 첫 주자로 공개된 ‘위례포레자이’의 경우에도 저렴한 분양가로 내놓은 만큼 단기 시세차익 목적의 청약자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며 “계약자는 8년간 되팔 수 없어 지금 당장 시세차익이 크다 해도 ‘로또 아파트’가 맞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례신도시는 강남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계획됐던 광역교통망이 미뤄지거나 무산되면서 교통도 문제인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강남접근성은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제 2021년까지 개통하기로 했던 위례 트램(노면전차)은 지난해 6월 민자적격성 심사를 탈락해 사실상 무산위기에 빠졌다. 위례신도시에서 신사를 연결하는 위례신사선은 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현재까지도 착공이 되지 않고 있다. 위례역으로 이름이 변경된 8호선 신설역 역시 개통이 거듭 연기 돼 2020년까지 밀려난 상태다.

다만 송파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일반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로 거래위축이 심화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새 아파트 청약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위례신도시의 경우에도 8년 전매제한과 지지부진한 교통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위례포레자이’의 3.3㎡당 분양가격은 1820만원으로 이미 조성된 남위례(서울 송파구 장지동, 성남 수정구 창곡동) 지역의 시세와 비교하면 1000만원 이상 낮았다. 시세차익 총액기준은 더 크다. 단지의 전용 101㎡ 타입의 공급금액은 로얄층 기준 최소 6억9000만원선으로 같은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파위례’ 전용 101㎡ 타입의 시세가 12억9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6억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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