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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는 게편?…北신문 "이란, 자국의 위성발사권리 주장"


입력 2019.01.21 10:43 수정 2019.01.21 10:45        이배운 기자

위성로켓·ICBM 사실상 동일…‘평화적 우주개발’ 명분 힘싣기

美 자극 우려했나…이란 입장 인용하며 ‘로우키’ 비판

위성로켓·ICBM 사실상 동일…‘평화적 우주개발’ 명분 힘싣기
美 자극 우려했나…이란 입장 인용하며 ‘로우키’ 비판


북한이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발사하고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이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를 발사하고있다. ⓒ조선중앙TV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내세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신문이 이란을 옹호하는 보도를 내놨다.

다만 다음달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시점인 만큼, 미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도록 이란 관계자 인용만을 사용하면서 수위조절이 이뤄진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자국의 위성발사권리 주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이란외무상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가 최근 외국방문과정에 자체의 항공우주계획을 계속 추진하려는 립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이란의 우주로케트발사계획을 유엔안보리사회결의위반으로 몰아붙이는 것과 관련해 그는 그러한 계획을 금지하는 국제법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외무성 대변인은 보도발표모임에서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안보리사회결의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 누구의 승인이나 허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하였다”고 했다.

지난해 말 이란 정부가 로켓발사 계획을 발표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성명을 통해 이란의 우주로켓발사 계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된다며 중단하라고 강력한 경고의 뜻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것과 사실상 동일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인공위성 탑재 부분을 핵탄두로 바꾸면 핵미사일이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부는 지난 15일 인공위성이 탑재된 로켓을 발사했다. 이란 정부는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관련 연구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우주 개발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광명성 3호' 등 로켓 실험을 강행해 왔다. 이후 북한 당국은 2017년 11월 ICBM급 ‘화성-15' 시험 발사를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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