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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부인 친구야' 오만의 아이콘"…한국당, 손혜원 겨냥 총공세


입력 2019.01.21 10:15 수정 2019.01.21 10:32        정도원 기자

"괴벨스에게 배웠냐. 국민은 참담하다" 직격탄

"'쎈 언니' 진수 보여줘" 영부인 김정숙 겨냥

의원직 사퇴·특검·국정조사 '3종세트' 압박

"괴벨스에게 배웠냐. 국민은 참담하다" 직격탄
"'쎈 언니' 진수 보여줘" 영부인 김정숙 겨냥
의원직 사퇴·특검·국정조사 '3종세트' 압박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의원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모양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오만의 아이콘", "후안무치 적반하장", "대통령 부인과 친구 사이라는 과시"라는 등 십자포화가 손 의원을 겨냥해 쏟아졌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박지원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 했는데, 손혜원 의원이야말로 '오만의 아이콘'"이라며 "도덕적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독일 히틀러 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가 '큰 거짓말을 거듭하다보면 진실이 된다'고 했는데, 거기서 많은 배운 모양"이라며 "홍보전문가로서는 성공적인 회견이었는지 모르지만,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참담하기 그지 없다"고 개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선포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여줬다"며 "원내대표를 동반한 탈당 기자회견은 아마 역사상 전무후무했을 것이다. '쎈 언니'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화살을 은근히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로 돌렸다.

아울러 "어제(20일)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손혜원 의원이 행사한 초권력의 실체를 감추려는 정치적 거래"라면서도 "대중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정 의장은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몇 년 전에 도박을 소재로 했던 영화(타짜)의 여주인공 대사가 생각나더라"며 "마치 '나 숙명여고 나온 여자야'라고 과시하는 듯한 인상을 받은 게 과연 나 뿐이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대통령 부인과 친구 사이야' 이런 과시를 하기 위한 기자회견이었다면, 정말 쎈 분은 쎈 분"이라며 "목포시민을 들러리로 세워 투기를 벌였고, '위장탈당쇼'에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들러리로 세웠으니 어디 보통 쎈 분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와 함께 검찰 고발, 특검 착수,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민주당이 20년 집권론, 50년 집권론을 이야기하던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가를 운영해 국민을 잘 살게 해서 집권을 계속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을 어떻게 사로잡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더라"며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대중은 조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 권력의 실체이며 권력에 임하는 자세가 드러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렇게 손혜원 의원이 당당하다면 '쎈 권력'을 믿고 정권의 하수인인 검찰에서 조사받겠다고 하지 말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당당하게 받는 게 어떠냐"고 압박했다.

나아가 "앞으로 당에서는 손혜원 의원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나는대로 일단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특검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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