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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김민재, 벤투호 뜻밖에 암초


입력 2019.01.21 08:26 수정 2019.01.22 10: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시안컵 기간 중 중국과 EPL 이적설 터져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 놓여

중국과 영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연합뉴스 중국과 영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연합뉴스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우승 희망을 부풀렸던 벤투호가 뜻밖에 암초를 만났다.

대형 수비수 김민재의 잇따른 이적설이다.

김민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 이적이 유력했다. 베이징이 영입을 위해 선수와 구단이 차마 거절하기 어려운 막대한 이적료(900만 달러)와 연봉(300만 달러)을 제시했고, 이적은 거의 임박한 듯했다.

하지만 중국행 막판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현재 EPL에서 7위를 달리고 있는 왓포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

왓포드 역시 베이징이 제시한 이적료에 버금가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축구팬들은 한국인 최초 EPL 출신 수비수를 볼 수 있다는 꿈에 부풀었다.

김영권, 권경원 등 중국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도 김민재에 유럽행을 추천하면서 왓포드행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김민재는 중국행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적인 관심은 김민재에게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 연합뉴스 폭발적인 관심은 김민재에게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 연합뉴스

김민재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것은 그가 한국 축구에 모처럼 등장한 대형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한국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여기에 세트피스 시에는 공격에 가담해 2골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수비력에 이어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문제는 이적설이 하필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민재 역시 사람이기에 숱한 이적설은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자칫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중국행이 결정된다면 선택을 응원 받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남은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해야 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민재가 흔들린다면 한국의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도 치명적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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